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온라인 서점 책 소개 페이지에서 목차를 읽었다.
 와우! 훌륭했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와, 이거 진짜. 진짜!! 내가 나한테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의 의미를 이렇게 한 줄로 정리해버리다니. 감탄했다. 공감했고 박수를 쳤다. 탄복하며 책을 주문했다.
고수다. 진짜 고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책의 가장 첫 번째 챕터인 법칙 1을 읽을 때까지만해도 그랬다.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는 법칙8번에 부응하여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이 책이 많이 팔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혼돈의 해독제라고? 글쎄..... 크고 작은 혼돈을 아주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대형 혼돈으로 뭉개버려서 혼돈의 해독제라고 부제를 붙인 것인가?

 이 책에 박수를 보내고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많은 독자들이 있기에 그 독자들의 눈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책에서 읽어내는 내용은 조금씩 다른 법이니.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정말 위험한 책이구나, 라고 느낀 이유는 이 한 가지다. 성경은 사람의 도덕성을 설명하는 교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성경을 빌어 사람의 도덕성을 설명하는 도구로 썼다. 신학도 했다는 양반이..... 왜요????
 우리집에 만들 때부터 잘못 만들어서 반듯하지 않고 0.2mm 정도 비스듬하게 그어지는 자가 있다. 이 자로는 어떤 펜으로 줄을 그어도 다 기이한 사선이 된다. 처음에는 직선으로 그어진 줄 알았는데 미묘하게 다 비틀려 있더라. 우리 아버지 등 긁개로 쓰려고 그냥 두었다. 
 


 이 책에 읽을만한 부분이 전혀 없는 게 아니라서 더 위험하다. 원래 가장 독한 거짓말은 10가지가 다 거짓인 거짓말이 아니라 10가지 중에 5~6가지가 거짓이고 그 나머지는 참인 거짓말이 진짜 독한 법이다. 구별이 안되니까. 특히 책의 제일 뒤에 노먼 도이지 교수가 이 책 해설이라고 쓴 내용이 있는데 그 부분이 참으로 내 마음에 와 닿고 동감이 되어서 더욱 무릎을 치며 안타까움을 금하질 못하겠다. 이렇게 좋은 말들이 있는데 좋은 책, 권할 만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 원, 이런 세상에.... 저자는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라고 하는 책을 내면서, 이 책이 주는 잘못된 내용을 수용하는 것도 오롯이 독자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마는 것인가? (그럴 요량이니 책을 냈겠지....... 라고 혼자 생각하고 말아버린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이 있다면 당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503쪽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이 있다면 당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5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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