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마음 훈훈한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잡지 '샘터'

2017년 3월의 특집은 <그래도 봄은 온다>네요.

이제 따뜻한 공기가 살짝 느껴지는 3월이 코앞.

그리고 또한.. 워낙 부들부들 마음을 떨고 있기도 했어서,

<그래도 봄은 온다>는 한 줄이 희망을 이야기하기에

그래서 더욱이 따스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처음 눈길을 사로잡은 건,

<브랜드 다이어리> 였더랍니다.


2015년 미국 LA총기 난사로 열 네 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 사건.

FBI에서 범인의 아이폰을 입수하고, 잠금 해제를 해달라며 애플에 요청했지만,

애플은 협조를 거부했다 하죠.


아마, 찬반의 주장이 팽팽하리 싶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 하는 정신자체..

정부에서 요청할지라도 약속한 개인의 자유를 깨지 않는다 하는 포인트는

쉽사리 굽히는 우리사회와 워낙 달라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 놀라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더 옳을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하는 의지에 대해서는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또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읽어봤던 '청춘작당'.

밴드의 해체 이유는 바로 '생활고'라 하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길게 가는 길이라며

이상적으로만 주장하고들 하지만,

어쩌면 좋습니까. 우리사회는 열정페이를 요구하는데-

다들 살기 힘들지만, 좋아한다면, 열정이 있다면..?


아무튼, 다행히도 '블랙스핫' 밴드는

그렇게 생활고 떄문에 해체를 발표했지만

소설 크라우드 펀딩 '삼천원'이 생겨나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는

현실적인 해결방안에 와우! 찬사를 보내게 되었더랍니다.








샘터3월호 특집기사는 <그래도 봄은 온다> 였습니다.

3월, 봄이 옵니다.

첫날은 특히 삼일절이 생각나서 더더욱 처절히 봄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래도.. 봄은 온다 하는 그 느낌은

어려움 후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싶습니다.

특집기사에서도 샤방한 봄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고 생각이 드는

어려움 끝에도 꺾여버리지 않는 밝음을 이야기하지요.

각각의 사연들에 울컥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희망을 꺾지 않는 이들에 함께 응원하고 용기를 가져보게 된답니다.







동해의 묵호는 여행을 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컬러의 여행지 소개가 참 반갑기도 했더랍니다.

파란 하늘, 힘센 바다를 구경해볼 수 있었던 곳,



또한  백인제 가옥 소개도 마음에 특히 담아 읽어봤습니다.

아프고 고댄 근대사의 거울, 백인제 가옥.

친일실업가 한상룡이 지은 가옥.

세파가 가득하던 근대사에 그 바람을 잘 이용하던 인물,

그리하여 가옥도 서양식 일본식 한옥이 되었다 하니..

뭔가 착찹한 마음과 함께 문화유산이라고 보존하는 이 가옥을 바라보게 되겠네요.

민족실업가 최선익이 소유하면서 한상룡이 전략적으로 세운 일본식 가옥을 철거해 집의 규모를 줄이고,

백인제라는 근대사의 주요 인물로 민족의 비극을 읽어볼 수 있는 역사 가옥으로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독자의 한 명으로서...

바람을 이용하던 이의 가옥은 이렇게 자리잡고 남아있다는 사실이

뭔가 우리 나라를 의미하는 것 같다싶어, 씁쓸하기도 했지만

하지만... 민족실업가에 의해 정리가 되었다 하는 점에 있어서는

그렇다면, 봄은 오지- 하고 이야기하게 되네요.








지혜의 샘터- 1993년 3월호 특집에 실린 글로

3월호를 마무리해봅니다.


《 봄을 맞이한다는 것은

아무데도 실체로서

존재하지 않는 어느 계절을

대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봄을 맞이하려는

나 자신과의 만남을 의미한다. 》



시간을 그저 흘려 가만히 맞을 것이 아닙니다.

봄을 맞이하려면, 따스함을 맞을 나 자신을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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