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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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소설가는 취미 생활을 할 때도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달리기에 대한 에세이지만 소설과의 연관점을 시사하는 철저한 직업정신이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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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쓴다는 것이 불건전한 작업이라는 주장에 나는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싶다. 우리가 소설을 쓰려고 할 때, 다시 말해 문장을 사용해 이야기를 꾸며 나가려고 할 때는 인간 존재의 근본에 있는 독소와 같은 것이 좋든 싫든 추출되어 표면으로 나온다. 작가는 다소간 그런 독소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위험을 인지해서 솜씨 좋게 처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와 같은 독소가 개재되지 않고 참된 의미의 창조 행위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149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매우 고요하고 고즈넉한 심정이었다. 의식 같은 것은 그처럼 별로 대단한 건 아닌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나는 소설가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있어 의식이라는 것은 무천 중요한 존재로 다가온다. 의식이 없는 곳에 주체적인 이야기는 태어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렇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의식 같은 건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닌 것이다, 라고.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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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계속할 수 없게 되어있다. 거기에는 의지와 같은 것도 조금은 관계러고 있을 것이다. 구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아무리 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울 오래 계속할 수는 없다. 설령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오히려 몸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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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작품이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가 못했는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며, 그것은 변명으로 간단하게 통하는 일이 아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뭐라고 적당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쓰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비슷하다. 기본적인 원칙을 말한다면, 창작자에게 있어 그 동기는 자신 안에 조용히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으로서, 외부에서 어떤 형태나 기준을 찾아야 할 일은 아니다 - P26

한 달에 260킬로가 ‘열심히 달린‘ 것이라고 한다면, 310킬로는 ‘성실하게 달린‘ 것이 될 터이다 - P33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하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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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노자를 배워야 할 시간 - 지금부터 다른 인생을 만드는 인문학 특강
둥리즈 지음, 박미진 옮김 / 미래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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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때리는 내용이 많았다. 목표가 많고 무언가 이루려는 욕망만 가득한 나에게 회초리가 된 책이다. 평온을 유지하고 욕심 없는 깨끗한 삶을 살라는 지혜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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