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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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릴러는 나랑 안 맞는단 생각을 할 정도로 항상 뭔가 부족하거나 실망했는데 제대로 재미를 봤다. 어젯밤에 시작해 오늘 아침까지 순식간에 읽어치운 책. 완전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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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밤바 2017-08-0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기 전인데... 왠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ㅂ- 뭔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블랑코 2017-08-03 19:52   좋아요 0 | URL
내용은 전혀 다른데요. 비슷한 느낌이 오는 부분이 있긴 해요. 무엇보다 재미면에서 개인적으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그 책 이후로 오랜만에 동급의 재미를 느꼈거든요. ^^
 
[eBook] 대실 해밋 전집 4 : 유리 열쇠 대실 해밋 전집 4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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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짐작될 만큼 스포가 많이 들어있으니 안 읽으신 분들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



붉은 수확, 데인 가의 저주, 몰타의 매에 이어 유리열쇠까지 읽고나니...
대실 해밋이란 작가가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콘티넨탈 탐정으로 인기 얻고 몰타의 매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시리즈로 이어갈 욕심이 날 법도 한데... 또 다른 주인공을 택하다니... 살짝 마지막 장편인 <그림자 없는 남자>를 들춰봤는데 또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새로 모든 인물을 다시 설정하고 이야기를 써나가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과감히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그 부지런함이 대단합니다.


물론 매우 불친절한 하드보일드답게 인물 묘사도 없고 관계 설명도 없고 상황 설명도 없고
그저 간결하고 절제된 대사로 인물 관계도 및 속내까지 다 파악, 짐작해야 해서 읽기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에요. 대사만 절제된 게 아니라 인색할 정도로 묘사와 설명이 없습니다. ㅠㅠ
등장 인물도 많은데 누가 누군지 헷갈리고 어떤 관계인지 몰라서 집중하기 어려웠고요. 그래서 처음엔 출판사 책소개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시의 실력자 폴 매드빅, 정치인인지 그냥 공무원인지 똘마니인지 모호하게 나오지만 네드 보몬트를 검사 보좌 수사관으로 바로 임명한 걸 보면 거물인 건 확실합니다. 상원의원 역시 재선을 위해 폴을 곁에 두려했으니까요. 아무튼 매드빅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상원의원의 딸 재닛과 결혼하려 하고 호형호제하는 동생 네드는 이를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그래도 재닛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건 또 아니었죠. 그러다 재닛의 오빠이자 매드빅의 딸 오팔의 애인인 테일러가 살해당합니다. 발견자가 폴 매드빅이고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했던 테일러이기에 매드빅은 모두에게 살인 용의자로 여겨지게 됩니다. 원래부터 매드빅을 싫어했던 재닛은 매드빅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익명의 편지를 모두에게 뿌리고, 역시 아버지를 의심한 딸 오팔은 자살 시도까지 하죠.

형이 한 짓이 아니라고 믿는, 아니 아는 네드 보몬트는 수사를 핑계로 우선 잃어버린 자기 돈 찾는데 급급하지만 점차 진범을 찾는 일에도 힘을 씁니다. 형이 아닌 건 확실한데, 그냥 뒀다가는 매드빅을 파멸시키려는 사람들에 의해 몰락하게 생겼으니까요.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이 되는 정치판이었으니까요.

네드는 탐정도 경찰도 뭣도 아닙니다. 거물 매드빅을 돕는 또 다른 실세입니다. 자기 자신은 '뼛속까지 도박꾼'이라고 생각하고요. 돈을 되찾는 일도 돈보다는 지는 게 싫어서 패배자가 되는 게 싫어서 나선 겁니다.


"잘 들어, 형. 단지 돈 문제가 아니야, 3200여 달러가 큰돈이기는 하지만 5달러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두 달 동안이나 한 번도 못 이겨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운이 다 새어 나가 버리면 나란 인간이 무슨 쓸모가 있겠어? 그럴 때 운이 왔거나, 왔다고 생각하면 다시 괜찮아지는 거야. 나를 당당히 내보일 수 있고 내가 여기저기 발에 차이는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 돈도 중요하지만, 그건 핵심이 아냐. 지고, 지고, 또 지는 게 문제지. 이해하겠어? 패배자가 되는 거라고."



형을 구해주려고 진범을 찾아나선 것도 어떤 대의나 정의를 위해 나선 게 아닙니다. 자신이 옹호하는 폴 매드빅도 그리 깨끗한 정치인은 아닌 걸로 보이고요. 어쩌면 이것도 이기고 지는 문제일지 모릅니다.


“상대편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조장하는 게 좋은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하는 말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한 태도와 얼굴과 목소리였다.



이 소설의 핵심축은 두 개인데 하나는 (사내들의) 우정, 의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잘 보여주는 게 폴 매드빅과 네드 보몬트의 형제애에 가까운 우정입니다. 스스로 함정에 뛰어든 것도(함정을 파려고 갔지만 약체여서 죽을 지경까지 얻어터지고 말았지만) 형을 위해서였습니다. 형과의 관계가 끝나고 이를 알게된 상대편이 보몬트를 이용해 매드빅을 파멸시키려 하지만 보몬트는 우정이 끝났음에도 신의를 지킵니다. 매드빅을 배신한 여러 심복들과 대조되는 부분이죠.



또 다른 축은 충성입니다.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기도 하죠. 폴 매드빅은 자신이 섬기는 의원을 위해 자신이 용의자로 몰리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네드에게 자신이 살해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면서까지 의원을 지킵니다. 재닛을 잃을까봐 염려한 것도 있지만 중세 기사들의 충성 맹세와도 멀지 않다고 봅니다. 맹목적이라기 보단 자신의 입지를 위한 계산적인 충성쪽이라고 봅니다만...


이런 점을 네드가 높이 산 건지도 모릅니다. 만약 진짜로 매드빅이 죽였다고 해도 그건 정당방위였을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매드빅은 네드에게 사내다운 남자였을 겁니다.



이렇게 우정과 충성을 소중히 여기는 사내들의 세계에서 딸도 아들도 재선되는 것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의원의 몰락은 예견된 거라고 해야겠죠. 그 당시 모자를 쓰지 않고 외출하는 건 신발을 신지 않고 밖에 나가는 것처럼 관습에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신사라면 그럴 수 없죠. 의원이 아들을 붙잡으러 모자도 쓰지 않고 나갔고 쓰고 나가지 않은 '모자' 때문에 범행이 드러난 건 그래서 의미심장합니다.


가장 크게 성공을 거둔 건 '몰타의 매'이지만 왜 대실 해밋 자신은 '유리 열쇠'를 최고작으로 꼽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배신이 판을 치고 도시를 장악하려는 세력들이 정치판이란 세계에서 맞붙는 모습은 '붉은 수확'을 떠오르게 합니다. 폼생폼사에 가오잡는 사내들, 무관심한 듯 포장했지만 동료 탐정을 죽인 진범을 잡으려고 여러 인간군상들이 벌이는 소용돌이 한가운데 뛰어든 샘 스페이드 같은 네드의 모습은 '몰타의 매'를 떠올리게 하죠. 자신의 이전 작품들에서 온갖 장점을 취해 '유리 열쇠'에 버무려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체 역시 과묵합니다. 절대 직접적으로 정보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폼이 안 나잖아요.


문을 두드린 남자는 눈썹이 짧은 가무잡잡한 남자로, 다리지 않은 파란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문으로 들어오려고 하지는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말하려고 했지만 흥분해서 방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리도록 말했다.

“섀드 오로리가 아래층에 있습니다. 폴을 만나고 싶답니다.”

네드 보몬트는 문을 닫고 등을 문에 기대어 폴 매드빅을 보았다. 방에 있던 열 사람 중 두 사람만이 짧은 눈썹 남자의 발언에 아무렇지 않은 듯싶었다. 나머지는 흥분을 솔직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몇몇은 갑작스레 냉담한 태도로 이를 내비치기도 했다.) 호흡이 전과 똑같은 사람은 없었다.


"호흡이 전과 똑같은 사람은 없었다." 진심 감탄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전달되는 분위기...



또 다른 상황을 보시죠.


얼굴이 둥근 청년이 길을 가로막았다.
“오, 그러시면 안 됩……”
네드 보몬트는 청년에게 최대한 친절해 보이는 얼굴로 웃고서 부드럽게 물었다.
“이 일이 맘에 들지 않나, 애송이?”


비켜라 안 비키면 어쩌구 저쩌구... 할 필요도 없지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책을 덮고나서도 계속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제목이 유리열쇠인데 유리 열쇠는 딱 한 번 등장합니다. 그것도 재닛의 꿈에서요. 대체 왜 제목이 유리 열쇠인가? 유리 열쇠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재닛의 꿈 부분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집이 있고 문이 잠겨 있는 집 안에는 커다란 테이블 위에 온갖 산해진미가 쌓여 있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온갖 음식, 음식은 1차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대상입니다. 원초적 욕망이지요. 이 음식은 우리의 모든 욕망을 대표한다고 봤습니다. 상원의원과 매드빅의 권력욕, 재닛에 대한 매드빅의 사랑 역시 원초적 욕망이고요.


그 음식 아래에는 뱀 수백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뱀들은 욕망의 이면, 추악한 면이 아닐까요?


재닛은 처음에는 뱀이 집에서 기어나와 사라질 때까지 지붕에서 기다렸다가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음식을 먹고 또 먹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말한 진짜 꿈은... '유리 열쇠'로 문을 열자마자 열쇠가 손에서 깨져버렸고, 열쇠로  '문을 잠가 뱀을 안에 가두지 못하는 바람에, 뱀들이 모두 우리에게 달려들었다'고 했습니다.


유리 열쇠는 욕망의 문을 열어주는 모든 취약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이 소설에서는 유리로 만든 열쇠처럼 보기엔 멋지고 단단해 보이나 깨지기 쉬운 우정, 사랑, 충성, 의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것으로 일단 문이 열린 욕망은... 재닛에게 달려든 뱀처럼 그 욕망을 품은 사람을 파멸시킵니다.


그런 점에서 네드 보몬트는 욕망을 버린 유일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꾼 꿈처럼요. 멋진 무지개 송어를 잡았지만 재닛이 던져버리잖아요. 네드는 모든 걸 버리고 뉴욕으로 떠납니다. (재닛을 얻긴 했네요. 이 부분은 모호합니다. 재닛이 혼자 좋아 네드를 따라간 거 아닌가요? 네드는 오는 여자 막지 않겠다, 따라올 거면 막진 않겠다 뭐 이런?)



마지막 장면도 인상 깊습니다. 매드빅이 열고 나간 뒤 닫아버린 우정의 문은 다시 열리지 않겠지요. 현관을 그대로 응시한 네드 보몬트... 설명이 없어 너무 불친절하지만 이 짧은 문장에서 독자 나름대로 온갖 감정들을 이입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해석의 여지가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는 거 같아요.


“재닛도 나랑 같이 갈 거야.” 네드 보몬트가 말했다. 매드빅의 입술이 벌어졌다. 그는 네드 보몬트를 멍하니 쳐다보았고 다시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얼굴이 허옇게 되었을 때쯤 그는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행운’이라는 말 외에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는 어색하게 뒤로 돌아 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간 뒤 문을 닫았다. 재닛 헨리가 네드 보몬트를 보았다. 네드 보몬트는 현관을 그대로 응시했다.



솔직히 멋진 작품이라고 감탄했지만 제 취향의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별 넷 준 작품입니다. 머리로 수긍이 가는 것과 저절로 마음이 가는 것의 차이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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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법의 물고기 뼈
찰스 디킨스 / 고양이 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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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35명을 낳을 거라는 게 축복이라니, 완전 저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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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노래하는 백골 동서 미스터리 북스 137
오스틴 프리맨 지음, 김종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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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리(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고 범인이 잡히는지 그 과정이 중점인 추리소설)의 창시자이자 최초의 법의학자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쓴 오스틴 프리먼의 단편집 <노래하는 백골>을 읽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병렬읽기(이책 저책 잡다하게 읽음)를 하므로 이 단편집 읽으며 링컨 라임 시리즈 10권인 <킬룸>도 읽었는데요. 링컨 라임 시리즈가 손다이크 박사에게 빚진 바가 많지 않나 싶었어요.



기술적으론 엄청 차이나지만
손다이크 박사의 수사 방법이나 평소 습관이 링컨 라임과 많이 겹치더라고요.
미세먼지들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분석하는 거나
(링컨 라임이 미량 증거를 추출해 가스크로마토그래피로 분석하는 거 생각남 ㅋ)
사실로 확인된 것만 믿는다거나
실제로 조사해 확인하기 전까진 확신하지 않는다거나...



제일 후덜덜 했던 건 단편 <전과자>에서 살짝 나온 손다이크의 습관이었어요.
낙타를 확인하러 동물원에 가서는


동물에게서 빠진 털이며 새의 깃털 같은 것이 눈에 띄면 주의깊게 집어올려 저마다 다른 종이에 싸서 뭐라고 써넣은 다음 녹색 트렁크 속에 넣었다. 타조우리를 떠나면서 그는 말했다.
  "이런 것들이 언제 어느 때 어떤 일에 쓰이게 될지 모른다네. 이를테면 여기 화식조(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지역에서식 하는 날지 못하는 몇 종의 대형 조류)의 작은 깃털과 큰 사슴의 털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어떤 범죄의 비밀을 폭로하고 죄없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도 가끔 있거든. 그런 일이 전에도 몇 번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네."
  "그런 건 많이 모으고 있잖은가?" 돌아오며 나는 말했다.
  "많이 모았지. 아마도 세계에서 으뜸가는 컬렉션일 걸세. 그 밖에도 법의학에 관계있는 것,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것, 이를테면 여러 지방의 특수한 공장이나 제작소에서 채집한 먼지, 흙, 식품, 약품 등에 관한 컬렉션은 세계에서도 드물 걸세."



설정상 링컨 라임도 틈만 나면 잡다한 걸 수집해 각종 컬렉션을 만들어뒀습니다. <킬룸>에서는 링컨 라임이 수사 때문에 바하마에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남들은 잡지를 읽거나 바하마 관광지나 역사에 대한 책을 보는데, 익숙치 않은 지역에 가는 거니까 지리를 알아야 한다면서 바하마의 지질, 식물, 동물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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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단편들을 살펴보면....(스포무)


1. 오스카 브러트스키 사건

거래할 다이아몬드를 가득 들고 기차를 타려던 브러트스키는 길을 헤매다가 범죄자 사일러스 히클러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과연 브러트스키의 운명은?



2. 노래하는 백골

외딴 등대로 교대하러 홀로 배를 타고 간 남자. 그곳에서 과거에 자신이 밀고한 남자와 마주치는데...


"아주 흥미 있는 민화로구먼. 훌륭한 교훈이 담겨 있네. 우리가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우리 주변의 생명 없는 것들 하나하나가 저마다 스스로의 노래를 부를 것이라는 말이지?"



3. 계획된 살인 사건

1등석에 올라탄 펜베리는 도저히 1등석을 이용할 만하지 않은 남자와 같은 칸에 오르게 된다. 안 그래도 불쾌한데 자신을 노려보는 이 후줄근한 남자... 그 남자는 누구이고 왜 펜베리를 협박하는 걸까? 경찰견에 얽힌 터무니없는 미신을 타파한 이야기.



4. 전과자

범죄 현장 유리창에 선명하게 찍힌 다섯 손가락 지문... 무죄를 호소하며 손다이크 박사를 찾아온 전과자. 손다이크는 어떻게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인가...


"'증거로서의 사실의 가치는 조사해 보기 전까지는 미지수'라는 것일세. 이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지만, 다른 자명한 일과 마찬가지로 자칫하면 못 보고 지나치기 쉽지."



5. 파랑 스팽글

기차에서 둔기에 머리를 얻어맞고 사망한 여자. 그 여자를 모델로 썼던 화가. 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며 손다이크를 찾아온 화가의 형.... 손다이크의 박사가 파악한 진상은...???



6. 어느 퇴락한 신사의 로맨스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간 한 중년의 신사. 그곳에서 과거의 연인을 만난다. 이 신사는 왜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 간 걸까??

진심 후덜덜한 미량 증거물 분석. 진심 링컨 라임 보는 줄...
사연이 가슴 아팠습니다.


"인생의 거친 파도에 휩쓸리고 나면 번쩍이는 도금 같은 건 금세 떨어지고 마니까요. 중년이 되면 도금이 완전히 벗겨진다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보기 흉한 모습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지요."



7. 모아브어 암호
별로 재미없었어요.



8. 버너비 사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젊은 부인과 행복하게 사는 버너비, 부인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같이 먹는데 혼자만 중독 증상을 보인다. 주치의도 손을 쓸 수 없어 손다이크 박사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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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범인을 이미 아는 도서추리물이라고는 하나... 무슨 보고서 쓰듯, 범죄 과정 나오고 수사과정(저비스 - 손다이크 박사의 조수 겸 의사, 왓슨 역할 - 의 기록)이 나오는 형식으로 소설을 쓴 게 서스펜스도 없고... 흥미롭긴 하나 지루합니다.

해설에 나오는 이 평가가 넘 정확합니다.


"독자가 '총명'해졌다고 하여 두려움, 흥분, 극적인 대단원을 희생시키고 대신 '눈물 없는 과학'으로만 작품을 채웠다고 개탄했다."


게다가 너무 다 완벽하고 실수도 안 하는 손다이크 박사가.. 무매력이더라고요. 작가의 페르소나처럼(작가 자신이 다방면에 관심과 지식이 많고 아주 팔방미인이었더군요) 뭐든 잘하는 손다이크 박사가 인상적이긴 한데... 단편이라 설정이 들어갈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셜록처럼 괴팍하든가, 링컨 라임처럼 냉소적이든가 아님 유머라도 뛰어나든가 뭔가 괴벽 같은 게 있어야 머리에 탁 남을텐데... 재미없는 모범생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링컨 라임 할애비를 보는 것 같은 부분들은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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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7-06-12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오랜만에 두목님과 별점도 전체평도 일치했군요... ㅎㅎㅎ 저도 분명 재미 있고 그 옛날에 이런 과학수사를 하다니 놀랍기는 하지만 도서추리의 시조라는 구성적 특이함을 빼면 캐릭터도 밋밋하고 드라마도 평이하고 살짝 아쉽더라구요. 단편이라 그런건가? 싶어서 31번지 뉴여인숙의 수수께끼를 읽어 보고 있어요... (이건 또 언제 사둔건지 ㅠㅠ)

블랑코 2017-06-12 17: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통하였군요!! 읽고 있다고 표시하신 거 봤는데요. 단편이 이런데 장편은 어떨까 싶어 선뜻 손이 안 가네요. 전 달걀님 평가 기다리겠습니다. ^^

망고망고셩 2017-06-12 17:27   좋아요 1 | URL
총 39편중에 6편을 빼고 다 장편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번역된건 몇권 안되는군요. 훗.
 
[eBook] 블랙 핸드 Mystr 컬렉션 2
아서 B. 리브 지음 / 위즈덤커넥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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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셜록 홈즈라는 크레이그 케네디 교수와 조수인 기자 월터 제임슨이 유명한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 제나로의 딸이 납치된 사건을 해결한다. 해결을 위해 설치한 ‘어떤 것‘에 사람들이 놀라는 걸 보니 세월이 느껴지긴 함.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는 케네디 교수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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