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ㅣ 힘의 역전 2
문정인 외 지음, 정혜승 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분들의 강연이 담겨있어 읽은 책이다.
문정인 특보의 강연은 이 분이 평소에 이야기하신 내용과 연결되어 있고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전략에 대해 가끔은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은 불안함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비교적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나 코로나로 인하여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커질 수 있는데, 코로나 방역 등에서 국제 리더십이나 다른나라에 대해 가능한 한 최선의 도움을 준다면 우리나라의 위상은 더 높아딜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문정인 특조께서 코로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 방식은 존 롤스의 자유주의, 무지의 베일에 기초한 정책이라고 평하였는데, 공리주의 등을 택한 서구구가에 비해 탁월하게 좋은결과를 얻었다고 생각된다. 코로나가 아닌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니엘 튜더의 강연은 대한민국이 우리나라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으니 너무 서구의 인정이나 칭찬에 목매지 말고 자신감있게 자신감있게 정책이나 문화를 추진하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GNP나 국방력이 국가 간의 위치를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고 국가를 유지하는 소프트 파워가 중요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우월하다고 평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보수정당 소속 김세연 전의원의 강연에서 기억에 남는 점은 보수의 정의를 지속가능하는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한 점이다. 이 것이 진정한 보수의 정의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우리나라나 외국을 망라하여 정치인들 중에서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은 후손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체제를 위해 분배하는 것인지 후손의 몫까지 욕심을 내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외면하고 가난한 사람의 몫까지 욕심을 내느냐라고 생각하고 있어 어의가 없었다. 그리고 효율을 위해 작은 정부가 되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 점은 무척 공감이 간다. 이 내용은 신과 함꼐 팟캐스트로 유명한 김동환 소장의 강연 속에서 우리사회 곳곳에서 중간층 (미들)이 많아면서 매우 비효율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사실 4차산업이나 디지털화 등은 이러한 존재들을 줄이면서 효율을 올리자는 내용이라 위에서 무지의 베일같은 온정주의 정책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결국 비효율적인 부분을 어떻게 줄이면서 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온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이원재 대표의 강연이 이 책에 실려 있는데, 기본소득을 위해 기존의 세금제도 개혁등의 아이디어가 소개되었는데, 결코 쉬운 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소개한 분들과 달리 일선에서 노력하고 계신 유명희 몬부장이나 민금채 대표의 활액상도 인상적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국제 간 소통을 더 활발히 하고 있는 유 본부장의 이야기를 읽으면 최소한 최일선에서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 기운 아래까지 내려와서 위에서 언급한 미들이 사라지길 바란다.
코로나도 결국 기후위기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직젖벅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있는 분은 이 책에서는 민금채 대표뿐이다. 육식이 온실가스 생성에서 상당히 큰 비율을 타지한다고 알고있는데, 민금채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음식이 성공하여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길 기대한다. 또한 육식을 줄이면 건강도 좋아질 수 있으니 이야말로 뀡먹고 알먹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해 달라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분들의 생각과 활약을 보면서 달라디는 우리나라의 위상과 함께 우리나라가 앞으로 갈 방향도 보이는 것 같아 무척 유용한 독서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