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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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구성된 책이니까 한번 가볍게 읽자하고 오랜만에 야생초편지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가볍게 읽을수 있을거란 생각은 그야말로 나의 엄.청.난 오산이였다
예전 두세번 읽을때만 해도 술술 넘어가던 책장이 웬일인지 이번에 읽을때는 한장 한장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만큼이나 야생초편지는 많은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다
꼭 야생초에 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인 문제나 또는 인간의 내면에 관한 내용등이 꽉꽉 채워져있는
결코 편지로 구성된 책이라고 해서 무시할수 있는 책이 아니다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써내려간 그의 편지는 그가 교도소가 아닌 수도원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간첩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에 대해 또 사회적문제에 대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그가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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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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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젊고 예쁘고 영리한 베로니카. 그녀는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 '자살'을 시도한다
수면제를 먹고 낭만적인 죽음을 꿈꾼 베로니카가 눈을 뜬곳은 정신병원 '빌레트'
수면제로 심장이 엉망이 된 그녀는 10일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10일간의 남은 일생을 미친사람들 속에서 보내게 된 베로니카는 그곳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일상의 권태로움.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느끼는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은 일탈을 꿈꾸지만 시도하는 사람은 드물다
베로니카는 일탈을 시도한것이다 몹시 극단적인 방법이였지만
그 일탈은 그녀가 바라는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성공했다 정신병원에 입원함으로써
이 책에서는 우리 모두가 미쳤다고 말한다
그 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에서도 공통으로 말하는점
그래, 그들 말대로 우리는 모두 미쳤을지 모른다
미쳤다는건 남들과 다름을 의미하고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르니까
「베로니카...」를 읽고나서 분명하게 느낀것은 내가 내자신을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거
남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내가 내 자신을 구속할 필요는 전혀없다
우리는 모두 미친사람이니까. 모두 서로 다르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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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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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체스 챔피언 딥블루Ⅳ와의 체스대국에서 승리한 신경정신과 의사인 사뮈엘 핀처. 그러나 그날밤 그는 그의 약혼녀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전직경찰이자 기자인 이지도르는 이죽음에 의문을 느끼며 뤼크레스를 찾아가고 두사람은 조사를 시작한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베르나르베르베르는 그렇게 묻고있다
이책을 읽고나서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나는 나자신에게 그렇게 물었다
의학적인 전문지식과 그리스신화인 오디세이아, 그리고 체스를 복합한 내용
어울리지 않은거 같은 세가지 내용의 만남이 오히려 즐거움을 준다
과학부의 셜록홈즈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당차고 활발한 뤼크레스 넴로드의 만남 또한 이책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자극을 위해 사는 핀처의 삶이 모르고 봤을땐 화려해보였지만 알고나니 그가 실험실 생쥐처럼 살았다니 안쓰럽다는 생각을했다
인간에겐 저마다 동기가 다르다
그것이 '최후의 비밀' 이라는것으로 같아진다면 세상사는 맛이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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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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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주홍색 연구」보다 이것을 먼저봤었다
뭐, 특별히 문제될건 없었고 나중에 주홍색 연구를 읽고나서야 홈즈와 왓슨이 말하는 제퍼슨호프 사건에 대해 알수있었지만
네사람의 서명을 처음읽었을땐 조금 지루한감이 많았다
아마 그때 리뷰를 썼다면 별을 4개밖에 주지않는 대실수를 범했을것이다
정말 희한하게도 네사람의 서명은 다시 읽을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다
흥미진진한 배추격신도 그렇고 독특한 살인방법도 그렇고 또 범인의 우여곡절 이야기도 그렇고
' 불가능한것을 빼고 남는것이 아무리 그럴듯하지 않아도 진실이라고 말일세!'
제일 좋아하는 홈즈의 대사가 귀에 울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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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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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공포증에 걸린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날부터인가 공중그네를 자꾸만 실패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원장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의사, 제구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니 기초조차 할수없게된 올스타 3루수 야구선수, 작품을 쓸때마다 썼었던 소재같은 기분의 강박증에 구토증까지 걸린 연애소설의 카리스마 여류작가.
이들을 말끔히 치료해주는건 꼬박꼬박 비타민 주사를 놓아주는 거구의 몸과 어울리지않게 어린아이같은 이라부 정신과의사
사람들은 막연히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절친한 친구의 장래희망이 정신과 의사라고 했을때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의 대부분이 정신병에 시달린다고해도 정신병은 웬지 남의 일만 같다고 생각했는데 (친구 덕분에 편견이 약간 사라지긴 했지만) 공중그네를 읽고나니 나도 정신병에 걸릴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라부의사는 의사가 맞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 또한 계곡이 들어날만큼 깊게 파인옷에 초미니스커트를 입는 간호사인 마유미도 마찬가지이고
상담을 받으러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처음엔 이라부에게 거부반응을 느끼지만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이라부 정신과로 향한다
치료방법도 굉장히 독특하다 도움도 안될거같은 비타민 주사를 매일 놓아주며 흥분을 느끼질않나 상담을 해오면 자기얘기만 늘어놓질않나 전혀 치료가 되지않을것 같지만 두번,세번 그렇게 찾아오다보면 어느새 사람들은 치료가 되어있다
사실 정신병이라는건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단지 마음에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의 병을 살살 달래주는것이 정신과 의사이고
오늘도 이라부 정신과는 한가하다 자신도 마음의병이 의심된다면 언제든 이라부 정신과로
단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주사바늘은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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