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reka01님이 선물을 보내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책 선물이다.
눈물도 쓰고 수필도 쓰고, 기사도 쓰고, 여행 글도 쓴다.
딱 하나. 시는 못 쓴다.
시는 도무지 쓸 수 가 없다. 안써진다. 그 다음이 영화평이다.
시집이라? 그냥 이곳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존경스럽다.
-참, 조용한 혁명
김옥진
거짓과 혼돈이 난무하는 세상, 참
꽃으로 뿌리내린 비슬산
사월의 민심은
아래로부터 위로
붉게 붉게 번져
천심을 사로잡았다
보이지 않는 손들의
참, 조용한 혁명이다
이해가 안 간다. 뭐지? 뭘 말하지? 보이지 않는 손들이라? 시는 어렵다.
한 문장 한 문장은 쏙쏙 들어 온다.
"바람 속에서 유목민이 산다." 신영조
"나를 쓰치고 간 너와 같아서
머물 줄 모르는 바람 같아서
그리고 쏜살 같아서" 박언숙 <관계>
올해는 시를 배울까?
시인들이 왜 이리 부러울까?
시를 읽을 줄 아는 사람도 부럽다.
난 시가 안 된다.
시는 어렵다.
시가 아프다.
시가 멀다.
시가 슬프다.
시가 시...........시하다.
이건 순전히 여우가 먹지 못한 포도에 대한 저주다. 그건 신포다.
시 쓰고 싶다.
나도 시시한 인간이 되고 싶다.
일단 담아 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