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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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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인간은 착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성선설 또는 성악설은 정치와 경제, 교육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화두였다.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교육하고 경제론을 펼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인간을 보는 다른 관점을 달려졌다. 그렇다면 인간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라는 논리가 가능할까?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댄 애니얼리는 이번에 인간 속을 파헤치는 수많은 실험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번에 내놓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 실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성적 욕구라고 규정한 것에 대하여 수많은 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의 과격한 주장은 결코 무시될 수 없는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 댄 애리얼리가 이번 참에 내 놓은 이 책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근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는 일단 사람들에 대하여 ‘착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문제는 착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모순과 역설로 가득차 있는 것이 인간이다. 소크라테스 이후 인간의 모든 철학과 과학은 인간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로도 그럴 것이다. 출판사는 착하게도 표지에 끔찍하게 강조된 빨간 고딕체로 ‘우리의 선택은 경제성보다 도덕성에 더 좌우된다!’고 적어 놓았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사람들은 부정행위를 하면서도 스스로 자신을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자신을 보며 그것을 합리화 시킨다. 저자는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행위를 다방면에서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본다면 다음 아래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거둔 많은 발견들이 그렇듯 이 실험의 결과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우선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소위 배울 만큼 배웠다는 사람들인 대학의 심리학과 교직원조차 마땅히 내야 하는 음료 값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한편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정직하게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그저 아주 단순하고도 미묘한 개입만으로도 사람들의 정직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280쪽)

결론부터 내린다면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희망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의 실험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부정직한 행위들을 보자.

 

저자는 강의실에 피실험자들을 모아놓고 한 가지 실험을 한다.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5분의 시간동안 문제를 풀게 한 다음 맞춘 문제마다 50센트를 주겠다고 했다. 한 집단은 다푼 문제는 감독관에게 검사를 받게 하고 맞춘 문제를 맞힌 만큼의 돈을 지불했다. 다른 한 집단은 스스로 채점하게 한 뒤 시험지를 뒤편에 놓여있는 파쇄기에 넣고 파기하고 자기가 맞힌 정담을 감독관에게 말하고 말한 개수대로 돈을 받아 가도록 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자 평균적으로 2문제를 더 풀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럼 돈을 더 주면 어떻게 될까? 문제당 10달러를 준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예상은 부정행위가 더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보상금액과 상관없이 2문제만 더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는 이곳에서 미묘한 생각의 변화를 찾아냈다. 즉 사람들은 스스로 용납할만한 수준에서만 부정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즉 ‘나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정도만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최소한의 양심의 한계를 정하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또 다른 실행을 감행한다. 택시 기사들은 길을 모르는 사람과 시각 장애인 중 누구를 더 속일까? 결과는 재미있었다. 택시 기사들은 시각 장애인은 정직하게 대한 반면 일반인에게 소위 ‘뺑뺑 돌기’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약한 사람까지 등쳐먹는 못돼 먹은 사람은 아니고 싶은 양심의 작동한 것이다.


사람들은 어떨 때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지를까? 현금과 거리가 멀 때, 피해는 보는 사람이 피해 정도가 약하다고 생각될 때, 짝퉁을 사용할 때, 자신이 피곤 할 때,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할 때, 더 창의적일수록, 동일 집단의 사람이 부정행위를 하거나 특히 지도자들이 부정행위를 할 때, 그리고 조직의 이득을 위한 이타적 심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이유들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은 부정행위에 취약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슬프게도 사실은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부정행위를 조금씩 저지를 수 있는 소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298쪽) 그렇다 누구나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 그것은 특정한 민족이나 나라가 더 높지도 않았다. 문화적 배경을 거두고 나면 인간은 모두 똑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부정행위를 줄일 수 있을까? 저자는 첫 번째 방법으로 ‘도덕적 각성장치’를 설정하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한 대학에서 십계명을 떠올리라는 집단과 고등학교 때 읽은 책 10권을 떠올려보라는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흥미롭게도 십계명을 떠올리라고. 했던 집단은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떠올리라고만 했을 뿐인데도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의 호의를 가능한 받지 말아야 한다. 피실험자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떤 그림이 더 좋느냐는 질문에 후원을 받은 로고를 본 그림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물론 피실험자들은 자신의 그런 영향을 절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짝퉁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명품과 짝퉁을 구입한 사람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 실제명품을 입는 사람들보다 짝퉁을 입은 사람들의 도덕성이 더 낮게 나왔다. 또한 짝퉁을 입은 사람들은 여러 부분에서도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네 번째는 감사자의 얼굴을 당신이 일하는 곳에 잘 보이도록 붙여 놓아라. 다만 장식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의 얼굴을 걸어 놓자 자연스러운 풍경사진을 걸어 놓았을 때보다 사람들의 부정행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일하기 전에 서약하게 하라. 그다지 큰 효과를 아니지만 서약이나 서명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 서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서약’ ‘서명’ ‘도덕적 상기자’ ‘감시’라는 네 단어로 정리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결론을 내려 보면 어떨까?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기 전에 시험지 시작부분에 절대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명란을 만들어 놓는다. 날마다 일기를 쓰되 부정행위를 스스로 고발하는 것이다. 엉뚱한 발상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상황을 수정하면 부정행위는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저자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효과를 줄이기 위해 천주교의 고해성사 제도를 언급한다. 반성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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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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