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도 그리고 공간의 심리학


사람마다 저마다의 거리를 두고 산다. 어떤 사람은 멀리 두고, 어떤 사람은 아주 가까운 곳에 배치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은 자신의 지근에 위치 시키지만 학교 선생님이나 동네 아저씨 등은 중간쯤에 위치 시킨다. 멀리하는 사람은 공적인 관계나 별로 상관이 없는 제3자들이다. 에드워도 홀은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홀은 네 단계로 나누었다. 

1단계는 친밀한 거리로 0-46cm, 

2단계는 개인적인 거리로 46-122cm,

 3단계는 사회적 거리로 122-366cm, 

마지막 4단계는 공공적 거리로 366cm이상으로 멀리 떨어진 상태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4단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낸다. 에드워드 홀은 이것을 접근학(proxemics)이라고 불렀다. 


네 단계별로 어떤 사람이 차지하는 지를 살펴 보자. 

친밀한 거리에 존재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 친한 친구나 애인이나 부부사이이다. 이 사이는 가족이라고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개방하고 공유할 수 있도의 친밀함과 신뢰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열린 배타적 공간이다. 

두번째 단계인 개인적 거리는 대개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이나 직장의 동료들이다. 카페나 식당에 앉아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이다.

세번째 단계인 사회적 거리는 대달원이나 슈퍼주인, 아니면 비개인적인 용무 등으로 일상의 삶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존에 필요한 필요적 관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적인 이야기를 거의 없고 공적이고 필요에 의한 대화를 주로 나누는 관계이다. 

마지막인 공공적 거리는 위기 의식을 느끼는 상대나 세미나나 대학 강의실 등과 같은 곳이며, 별의미 없이 만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거의 알지 못하며 자신에게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사람들에게 왜 이러한 거리가 생기는 것일까?


답은 자기 보호본능 때문이다. 재미난 결과이지만 홀은 이곳에서 좀더 나아갔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친밀거리에서 벗어날 수록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서로의 긴장 관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멀리 떨어져 이야기하는 사람은 경계의 대상이며, 위협을 해야하는 경쟁적 상대로 본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말이다. 반대로 친밀거리로 다가올 수록 목소리가 낮아지고 부드럽게 말을 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친밀한 연인끼리 이야기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2m이상 떨어져 걷지 않는다. 서로 가까이 가기 위해 팔짱을 끼거나 아예 부등켜 안고 가는 사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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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1-2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간과 친밀도의 관계를 수치와 함께 도표로 그려보니
쉽게 이해가 갑니다.
저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도표가 도움이 큽니다요 ㅠ.ㅠ
또한 거리와 목소리의 상관관계도 흥미롭습니다.
말씀해주신 2미터는 무척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군요
필요하신 분들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