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03
이 책을 하루사이에 다른 곳에서 두 번이나 발견해 손에쥐었다.
따뜻한 색의 표지가 마음에 든다.
제목이 ‘구해줘‘ . 무엇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주인공인 쥴리에트는 프랑스출신 배우지망생으로 뉴욕으로 건너가
성공하길 꿈꿨지만 실패. 불법체류자가 되고 생활고로인해 고향으로 돌아가길 결심한다.
빈민가출신으로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인 샘은 같은 동네에서 자란
페데리카라는 여자와 결혼을 했었으나 부인이 어린시절부터 느껴온 절망감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임신한 채 자살을 한다.
샘은 상처받은자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의사가 되지만 결국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는 실패감, 죄책감 등에 괴로워하며 일에 묻혀 지낸다.
이 두 사람이 어떤 순간에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이 사랑하는 과정속에서 우연과 운명, 용서와 화해,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과거의 상처, 그로인한 중독, 현재의 절망스러운 상태들로 인해 고통받는다. 이 ‘Sauve-moi‘는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과거로부터의 구원, 현재의 고통으로부터의 구원, 미래를 향한 구원.
사실은 모든사람에게 이 구원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해서 ‘구해짐‘은 진정한 사랑에 의해 이뤄진다. 진정한 사랑앞에서는 어떤 장애물도, 심지어 죽음조차도 그 힘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그리고 그 사랑은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움이 그 가치를 다 하길 기대하게 할 만큼.
사람들간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진짜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랑같고,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은 모호하고 알수없는 것 처럼 그려져있다. 작가가 사후세계, 도덕적 가치,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블러처리한 듯 가려지게 그려놓은 것은, 지금 이세계가 인식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그러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구해짐‘이 필요하다. 어떤 형태의 삶을 살고있든 명백히 그렇다. 그 구원이 사랑으로 인해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분적으로만 가능하다. 구해줄 수 있는 그 사랑은 오직 한 분 만이 하실 수 있다. 하나의 길이라 편협하다 느낄 지라도 그 길은 모든 사람을 초청하고 품기에 모자람이 없는 길이다. 구해달라는 몸부림에 하나님은 자신의 전부인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셨다.
이 내용이 ‘구해줘‘가 그런 것 처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로 들려진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