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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1 -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세포의 하루 ㅣ 공부는 크크
Mr.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월
평점 :
잠자리 도서로 꺼내든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_ 1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세포의 하루’는 아이를 잠에 들게 하긴 커녕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눈이 반짝 반짝 해지는 책이었다. 상상력이 무한대로 커지다!는 표제처럼 이 책 안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세포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형식으로 상상력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카툰 형식으로 담겨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엔 무엇이 있을까?” 하고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이미 눈치챘는지 “응, 세포랑 바이러스랑 세균이야.” 라고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때문인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해서는 바로 이해하고 무엇인지 설명도 한다. “그럼, 세포는 뭐지?” 라고 물으니 아이는 “난자와 정자.”라고 대답한다. 인체 구조에서 남자와 여자 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이지만 우리 몸 전체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세포가 화자가 되어 세포의 존재부터 세포의 모양과 세포의 역할, 그리고 세포의 구조와 각 구조가 하는 일, 그리고 세포의 중요성과 탄생, 성장, 죽음 등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목차만 들으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포를 공장으로 비유하여 이야기 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찹쌀떡처럼 둥그렇고 조금은 엉뚱하게 생긴 세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재미와 웃음은 덤이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 세포와 혹은 세포와 관련된 여러 구조물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그동안 설명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복습하는 느낌이다.
세포막은 지방으로 된 벽과 단백질로 된 문, 그리고 탄수화물로 만든 간판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한 세포질 안에 든 에너지를 내는 미토콘드리아, 책처럼 염색체 정보가 잔뜩 들어있는 세포핵, 그리고 그 세포핵을 복제하여 내용을 전달하는 mRNA와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tRNA, 일꾼을 만드는 rRNA에 대해서도 흥미로웠다. 줄글로만 써 있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겠지만 머리에 쏙쏙 외워질 정도로 재미있었다. 특히 코로나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가 RNA방식이고 세포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RNA의 역할을 보며 백신이 만들어진 원리도 이해가 되었다. 그 외에도 리보솜과 세포질 그물, 골지체 그리고 세포를 깨끗하게 해주는 리소좀까지 세포의 모든 것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어른이 보기에도 어려울 수 있는 세포학에 대해서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놀라웠다. 세포가 성장하여 둘로 분리되거나 세포가 아파서 생기는 질병, 또 적응 모두 세포가 살고 있는 환경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적응에는 비대, 증식, 위축, 그리고 화생의 4가지 방식이 있는데 정상적인 부분과 비정상적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세포가 손상되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여러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제일 위험했던 것은 암세포의 발생이다. 암세포가 범죄조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몸의 모든 기능을 망가트리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면역세포들의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되는데 T세포와 B세포의 다른 점에 대해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것과 최첨단 무기를 비유로 들어서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어서 세포에 대한 기초를 쌓고 싶은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그러면 세포로 만들어진 모든 생명체에 대한 경이로움이 느껴질 것이고 내 몸에 대한 소중함도 챙겨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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