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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과 함께하는 놀라운 도전 ㅣ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5
김혜정 지음, 하루치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예전에 아이가 어스본 그림책으로 그리스 신화에 푹 빠지더니 영웅들의 이름과 모험들을 줄줄 꿰는 것이었다. 오디세우스와 페르세우스, 미궁 속 미노타우르스, 이카루스의 날개 이야기 등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이는 좀 더 자세히 읽고 싶다며 엄마를 조르던 참에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그리스 신화를 접하게 되어 아이에게 들려주었다. 인문학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신들과 인간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의 묵직함을 테마별로 묶어서 재미있게 풀어냈다니..특히 영웅담을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에 딱이었다.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거나 읽기 독립은 했으나 긴 줄글을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재미만만 그리스 신화가 도움이 될 것 같다. 혹은 책을 읽기 싫어하는 어른들의 그리스 신화 도전이라면 이 책 시리즈가 괜찮지 않을까? 그리스 신화의 영웅 이야기에 빠져들기에 앞서 프롤로그로 책의 테마를 제시한다. 도전을 어려워할 것 같은 인턴요원(독자)에게 멘토인 이아손,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이카로스가 멘토가 되어 미션을 완수해야 하면 뱃지 4개를 모아 정식요원이 되는 것이다.
두려움에 도전하는 이아손은 펠리아스 삼촌을 만나 왕위를 돌려받길 원한다. 케이론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 이올코스로 삼촌을 만나러 가는 길에 헤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촌은 왕위를 물려주지 않으려고 황금양털을 가져오라고 하여 원정대를 꾸려가는 도중 여러 모험을 한다. 콜키스로 가 왕의 딸인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양털를 얻지만 너무 많은 이들의 피를 흘려 저주를 받게 되고 결국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 죽었다. 이아손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멋지게 모험을 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오이디푸스는 운영에 도전했다. 테베왕의 신탁에 자신이 낳은 아들이 자신을 죽이고 아내와 결혼한다는 예언에 아이 발에 못을 박아 내다 버린 것이 오이디푸스이다. 다행히 오이디푸스는 양치기가 코린토스의 폴리보스왕에게 데려갔고 성장한 후에 자신의 운명에 도전하기 위헤 왕국을 떠난다. 떠나는 길에 미친 듯이 달리던 마차를 막았다가 떨어진 노인이 죽었고 테베에 도착해서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곧 테베의 왕으로 추대되어 이오카스테왕비와 결혼했고 4명은 아이도 낳았지만 나라에 전염병이 돌고 결국 자신이 신탁의 운명대로 이루어졌음을 알았다. 왕비는 죽고 자신은 두 눈을 찌른 후 딸과 함께 다른 나라로 떠났다. 오이디푸스는 운명대로 되었지만 운명대로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대로 도전했다.
오이디푸스는 큰 딸은 안티고네, 오빠 둘이 왕위를 차지하려고 다투다가 이미 테베의 왕이었던 작은 오빠 에테오클레스가 죽고 큰오빠 폴리네이케이스도 피를 많이 훌려 죽게 되었다. 크레온왕은 작은 오빠 장례는 치뤄주었지만 큰오빠 장례는 커녕 거리에 두고 개의 먹이가 되게 했다. 안티고네는 그런 왕의 명령에 굴복하여 큰오빠 시신을 묻고 지하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의 설득으로 안티고네를 데리러 갔을 때는 이미 안티고네는 죽은 몸이었다. 권력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고 한 안티고네의 도전이다.
뛰어난 발명가이자 건축가였던 다이달로스가 조카를 시샘하다가 죽이고 나서 크레타섬으로 도망을 쳤고 그곳에서 미노스왕의 시녀 사이에 이카로스를 낳았다. 그리고 미노타우르스 괴물을 미궁 속에 가둬놓았는데 아테네 왕자였던 테세우스가 없애고 탈출했다. 그것 때문에 다이달로스 부자는 미궁 속에 갇히게 되었다. 하늘에 나는 새를 보고 떨어진 깃털을 모아 아교풀을 붙여 날개를 만들었고 곧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되었다. 태양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이카로스는 아버지 말을 듣지 않았다가 날개는 부서지고 바다로 추락해 죽고 말았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 것이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불가능은 없다고 말한 이카로스의 도전이다.
영웅들의 각 도전마다 그림과 또 툰 형식으로 지루할 틈 없이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이 단순해보이지 않고 어떤 표정인지 책 속의 이야기와 잘 매칭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웅들과 함께 한 도전 평가표는 아이와 책을 얼마나 잘 이해하며 읽었는지 나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도전계획표를 모두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리스 신화를 읽고 공감해보는 시간은 매우 소중했다.
또 다른 테마의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떨까? 어떤 프롤로그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할까? 아이와 같이 읽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책인만큼 이 책과 함께 하는 독자들은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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