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 :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옛글의 향기 4
노자 지음, 최상용 옮김 / 일상과이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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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 이 책은 기원전 6세기경에 노자라는 사상가에 의해 쓰여진 도덕경을 하상공의 주석으로 번역된 것을 저자가 10여년에 걸쳐 우리말로 읽기 쉽도록 번역한 것이다. 항상 도덕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내용이 어렵고 현시대에 알맞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은 구어체로 번역되었고, 해설을 보지 않고도 읽기 쉽도록 번역되었다. 동양 사상 중에 이보다 더 인생을 지혜로 인도하는 책이 있을까. 공자는 땅이고, 석가는 하늘이며, 노자는 바람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바람 같은 세상을 거닐면서 파안대소했으며, 은둔을 사랑했던 노자의 사상은 언제나 마음을 뛰게 한다.

 

노자가 가리키는 무위의 진리를 이해하고 싶고, 세계의 본질과 내 안의 중심을 확연히 알고 싶기도 하다. 특히 요즘처럼 뉴스와 이슈로 떠오르는 일들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바르고 정직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외부로 보이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도덕경을 읽어본다. 도덕경은 제왕학이라서 위정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글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삶을 경영하고 있고, 누구든지 자신의 삶의 위정자이므로 도덕경은 모든 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도덕경’은 ‘도’를 다룬 1~37편과 ‘덕’을 다룬 38~81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상공의 주석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이 책은 ‘황제내경’이라는 의학서가 바탕이 되어 심신수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1장에서 말이나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은 진리가 아니고,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에서 천지가 시작되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으로 만물의 어머니가 된다는 알듯 모를듯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난해하면서도 현묘한 의미에 독자의 깊은 사색이 시작된다.

 

도덕경은 2,5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5천자의 글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해석되면서 살아 움직이며 현존해왔다. 물질문명의 가치관 속에서 본질로 회귀하려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침이고 내면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노자가 가리켜 보이는 도, 무위의 자연은 고대나 지금이나 영적 원천이 되어 준다. 천지만물 중에 노자가 가장 사랑했던 무색무취무미의 ‘물’이 바로 도이며, 세월이 흘러도 부드럽게 살아있는 노자 입 속의 혀이며, 물소 등을 타고 사라진 은둔의 노자가 펼쳐보이는 도덕경!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지 않고(無爲), 자기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해야 한다(自然)’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자유로운 마음을 품고 스스로가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어 주변에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처세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담긴 도덕경을 항상 가까이 두면서 배워나가고 싶다. <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은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짧은 글로 이루어진 이 책을 외워보고 싶고, 삶의 길을 제시해주는 도(道)와 덕(德)에 대해 늘 생각해보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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