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가 내 절대 딱지를 보기 좋게 따 버렸다.
"야, 무슨 절대 딱지가 이 모양이냐?"
나는 헤헤거리며 뒤집힌 딱지를 성화에게 내밀었다.
"됐어. 난 이거 필요 없어."
물끄러미 딱지를 바라보던 성화가 말했다. 나도 지지 않고 말했다.
"나도 필요 없어. 그래서 내놓은 거야."
 성화는 다시 딱지를 내려다보며머뭇거렸다. 그리고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이거 있으면 우리 엄마가 다니기는훨씬 편하겠다."
"그러니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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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끝까지 잊어버리지 않는것은 글 쓰는 사람들이다. 사실은잊어버리지 않는 사람만 글 쓰는 사람이 된다. 작가들은 7월부터 용산참사 현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시작하고, 각종 매체에 릴레이 기고를 시작하여, 이 릴레이를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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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웹소설이다. 웹소설 시장으로 돈이 몰려서만이 아니다. 사람들의눈이 종이보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쉽게 가기 때문이다. 현재는 장르소설에편중되어 있지만, 결국은 문학 전반의무게중심도 종이에서 웹으로 이동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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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아요. 거기서부터 새로운 문제가 시작되기도하지요.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자신은 그렇게 이해받지 못하는 데 대해 더 절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의 세계를 이해하기에 그에게 더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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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 해안선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조심스레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는데, 방향을 돌려 서쪽 망망대해로 가면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 미지의 세계는 ‘우리의 바다‘가 아닌 미스터리의 바다. 마레 이그노툼(Mare Ignotum)이다.
- 카를로스 푸엔테스(Carlos Fuentes)의 《묻힌 거울(The Buried Mirror)》에서

(중략)

융 자신도 지도 없이 영혼 여행을 하면서 두렵기까지 했을 것이다.그는 이 여행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먼 우주로 향하는 변두리에서 벗어나 나락으로 떨어져버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융 자신이 처음으로 들어간 무의식 세계는 바로 ‘미스터리의 바다‘였다. 하지만 그는 젊은 데다 용기도 대단해서 두렵지 않았고, 새로 오견을 할 수 있으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먼 길을 떠났다.
 융은 자신을 미지의 인간 영혼의 신비를 알아내려는 개척자 또는 탐험가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모험가 정신이 충만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에게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인간 영혼이란 가늠하기 힘든 광활한 영토이며, 당시 이 영토는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미개척지였다. 이 영토는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못하는 모험적인 사람에겐 도전 정신을, 광기 어린 위협에 빠질지 모른다고 믿는 겁 많은 사람에겐 두려움을 주는 그런 신비한 것이었다. 융에게 영혼 연구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 그가 언젠가이야기했듯이, 전 세계는 한 가닥 실에 매달려 있고 이 실이 바로 인간영혼이기 때문에, 이 영혼에 대한 탐구는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므로 우리 모두가 이 실에 친숙해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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