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클로이가 올리비아를 좋아하고 두 사람이 연구실을 함께 쓴다면, 그 자체로 둘의 우정은 더 다양하게 지속될 것입니다. 둘의 관계가덜 개인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메리 카마이클이 글 쓰는 법을 안다면(나는 그녀의 문체가 지닌 어떤 특징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녀에게 자기만의 방이 있다면(이 점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녀가 연간 500파운드의 자기돈을 가질 수 있다면(앞으로 입증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그렇다면 나는 대단히 중요한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이가 올리비아를 좋아하고메리 카마이클이 그러한 관계를 표현하는 방법을 안다면, 그녀는 아직아무도 들어가 본 적 없는 드넓은방에 횃불을 밝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방은 온통 어슴푸레하고 깊은 그림자가 깔려 있습니다. 어디로발을 내딛는지도 모른 채 촛불을 들고 위아래를 휘둘러보며 걷는 구불구불한 동굴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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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가 옥타비아에게 느끼는유일한 감정은 질투입니다. 나보다.
키가 클까? 머리 손질은 어떻게 할까? 아마 이 희곡은 그것만으로도충분했겠지요. 하지만 두 여성의 관계가 조금 더 복잡했더라면 얼마나흥미로웠을까요? 문학 작품 속에등장한 눈부신 여성 인물들을 얼른떠올려보며 생각하건대, 이 여성들의 관계는 너무 단순합니다. 너무많은 것이 생략되고, 어떤 시도조차보이지 않지요. 나는 지금까지 읽은책들 중에 여성 두 명이 친구로 등장한 사례가 있었는지 애써 기억해보았습니다. 교차로의 다이애나(Diana of the Crossways)0I런 시도가 있었더군요. 물론 라신의작품과 그리스 비극에도 여성이 절친한 친구로 나오긴 합니다. 그들은때때로 엄마와 딸로 그려지지요. 그러나 거의 예외 없이 여성은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만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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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는 올리비아를 좋아했다." 나는 이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 문장에 얼마나 거대한 변화가 들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클로이가 올리비아를 좋아한 것은 아마 문학에서는 최초의 사건이었을 겁니다. 클레오파트라는옥타비아를 좋아하지 않았지요. 만약 옥타비아를 좋아했더라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완전히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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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흔히해독제보다는 진통제이며, 뜨거운인두로 잠을 깨우기보다 무기력한수면의 상태로 미끄러져 들어가게하므로, 나는 한숨을 쉬며 공책과연필을 들고 메리 카마이클의 첫 소설 《생의 모험》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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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상의 빈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상 자체에서 기인한다. 우파와 좌파의 주장은 모두 19세기와 20세기 초 이 사상들이 출현했을 때 상황에 기반하고 있으며 오늘날 적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오히려 대담한 개혁을 할 수 없게 우리의 상상력을 제약하고 있다.사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개혁을 위해 급진적인 재설계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의 경제 제도와정치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하며 이에 근거해 대안을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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