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왜 이런 일들이 불가능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왜 우리는 어느 시점에선가 대통령은 항상 광대여야 한다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왜 대통령은 항상 창녀가 아니라 창녀를 사는 남자여야 하는지, 항상 노동자가 아니라 간부여야 하는지, 항상 도둑질을 하면서도 결코 처벌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태어날 때부터 권력과 특권의 중심부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대통령의 무능력함과 부도덕함에 절망감을 느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시험을 통과했다는 정치인들의 파렴치함에 치가 떨리며, 공부 잘한다고 칭찬만 들어봤을 교수들과 지식인들의 더러운 권력에의 기생이 부끄럽다. 왜 우리는 항상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나은 사람들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그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살인을 저질러도, 항상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며, 처벌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 "두 명 중 덜 악랄한 자가 아닌 다른 대통령을 원한다." 자본과 권력의 비열한 사기꾼들을 나는 더 이상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 "나는 레즈비언 대통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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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왜 이런 일들이 불가능한 것인지가 궁금하다. 왜 우리는 어느 시점에선가 대통령은 항상 광대여야 한다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왜 대통령은 항상 창녀가 아니라 창녀를 사는 남자여야 하는지, 항상 노동자가 아니라 간부여야 하는지, 항상 도둑질을 하면서도 결코 처벌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태어날 때부터 권력과 특권의 중심부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대통령의 무능력함과 부도덕함에 절망감을 느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시험을 통과했다는 정치인들의 파렴치함에 치가 떨리며, 공부 잘한다고 칭찬만 들어봤을 교수들과 지식인들의 더러운 권력에의 기생이 부끄럽다. 왜 우리는 항상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나은 사람들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왜 그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살인을 저질러도, 항상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며, 처벌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배우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 “두 명 중 덜 악랄한 자가 아닌 다른 대통령을 원한다.” 자본과 권력의 비열한 사기꾼들을 나는 더 이상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 “나는 레즈비언 대통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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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봇저널리즘 데이터 사이언스 총서
김대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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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사실 보도에 특화된 통신사라면, 로봇저널리즘을 통한 기사 형태상운용 폭이 넓지 않기에 외주화 체계가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신문사와 방송사는 다르다. 로봇저널리즘은 구현하는 과정에 철학과 전략이 담긴다.
결과 [product]만을 외주 기관에 받아서, 언론사의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방식은 로봇저널리즘으로 신문사와 방송사가 내재화할 수 있는 핵심을 스스로 거세해 버리는 것이다.
물론 로봇저널리즘은 언론사에 필수재가 아니다. 로봇저널리즘 도입에대한 결정은 디지털 전략에 비해 후순위다.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우선 마무리짓고, 그에 부합해서적합한 수단을 찾는 게 우선이다.
로봇저널리즘은 그 수단 중 하나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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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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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상은 상상의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창업자정신으로 혁신적인 학교와 진보적인 정치 집단을 조직하고,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실제 사례들이 비록 감질날 정도로 적기는 하지만명히 존재했다. 나는 나 자신이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깊이 존경하는지 알고 있다. 그들이 이룬 일을 우연히 미디어에서 접하거나,(훨씬 더 나쁜 경우지만) 파티에서 만난 옛 친구에게서 들을 때마다 강렬한 질투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나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이런 창업자 유형에 속한사람들은 나와는 달리 판매세나 직원 장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신의 꿈속으로 달아나버리거나 하지 않았다. 이들은 재정,법, 채용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도 견디고 살아남았으며, 그 결과 그들의 만개하던 공상은 이익도 남고 의미도 있는 현실적 영역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런 모범적 인물을 단순한 지식인과 비교하는 것은, 레스토랑을 소유한 요리사와 요리책을 쓰는 작가를비교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이런 진부한 질투를 고백한 것을 변명할 핑계를 찾자면, 이런 맥락에서 내가 겪은 감정이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그러니까 니체의 말처럼 아직 나 자신이 되지 못한많은 수의 우리)는 혼자 있을 때면 우리가 해보고 싶어하는 여러가지 일을 그려보면서 스스로 세상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자신에게 더 도취되어 있을 때면,
심지어 가게 처마는 어떤 모양이어야 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광고는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런 유쾌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백일몽은 우리 인격 가운데 한 측면, 그러니까 어린 시절에 부엌 한구석에 식료품점을차려놓고 기뻐하거나 정원에 판지 상자로 호텔을 짓고 만족하던바로 그 측면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우리 안에 깊이자리 잡은 어떤 열망과 통찰에 창업이라는 형식을 부여하고 싶은인간적 충동은 태어날 때부터 평생 동안 끈질기게 지속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젠가는 내가 직접 만든, 물에 뜨는 신발을 들고 그 박람회장을 다시 찾아가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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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일을 하는가?,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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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예외가 규칙으로 행세한다는 점에서 왜곡되어 있다. 사무실 밖에서 하루를 보낼 기회를 얻는 것 외에도 몇가지 기대를 품고 박람회장을 찾았던 한 심술궂은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현재의 상업적 현실에서 성공을 거둘 통계적 확률을 내앞에서 까발려 보여주었다. 그는 1년에 받아보는 사업 계획안 2천개 가운데 1950개는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50개는꼼꼼히 살펴보고, 결국 10개에 투자를 한다. 5년이 지나면 그 가운데 네 기업이 파산을 하고, 다른 네 기업은 저이윤의 ‘묘지 순환‘이라고 부르는 것에 빠지며, 겨우 두 개만 회사를 물에 떠있게
해줄 만한 수익을 만들어낸다. 신청자의 99.9퍼센트가 반드시망할 수밖에 없는 성공 전망인 셈이다.
그러나 창업자의 활동에 수반되는 자본과 희망이 화려하게 박살나는 데에는 어떤 영웅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우선 눈에 띄지 않는 일을 해서 수십 년 동안 끈기 있게 돈을 모은다. 그럴 듯한 사업 계획 때문에 갑자기 낙관적 분위기가 지배를 하고, 그런분위기에서 순간적인 설득력이 뛰어난 최고 경영자에게 돈을 건넨다. 이 경영자는 그 화장용 장작을 서둘러 태워, 찬란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별 의미가 없는 불길을 잠깐 피워 올린다.
박람회에 전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 거의 모두가 창업의 성취라는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가 밑에 떨어져 납작하게 짜부라질 운명이었다. 예를 들어 목욕 용품과 화장품을 보관하기 위한 욕조 밑수납장을 들고 나온 폴 놀런, 현실 세계에서는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 가능한 휴대용 소화기인 1-2-3 스톱 파이어‘를 개발는 데 평생 모은 돈을 쓴 암스테르담의 선술집 주인 에드바드판 노르트 같은 사람들은 언젠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더한 곳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박람회 참석자 가운데 두 사람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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