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잉카 제국은 멸망했을까? - 아타우알파 vs 프란시스코 피사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29
정명섭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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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의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이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로 유명하죠.

그 29번째 [왜 잉카 제국은 멸망했을까?]입니다.

잉카제국하면 화려하고 찬란한 문명으로 기억되는데요. 잉카 제국은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어요. 엄청난 영토와 수많은 건물, 뛰어난 도시 설비 시설로도 유명합니다.

역사 속 에스파냐 인들에게 멸망당해 사라졌다고만 알고 있는데 그 내면을 보니 잉카 제국이 멸망한 것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책은 잉카 제국의 황제 아타우알파는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게 속아 죽음을 맞고 잉카 제국이 멸망한 것에 대해 잉카 인들의 억울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합니다.

원고와 피고가 되어 서로의 증언을 읽다 보니 잉카의 문명은 물론 중세시대의 시대 상황과 배경까지 두루 알 수 있네요. 잉카문명이 에스파냐인데 정복되어 수도인 쿠스코도 사라지고 없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추픽추'는 아직 보존되어 있지요.

'마추픽추'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 주위를 둘러싼 뾰족한 봉우리들 덕분이랍니다. 그래서 '마추픽추'의 뜻이 오래된 봉우리란 뜻이라네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고 10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역사 속 이야기를 가지고 법정 판결을 한하는 설정이 참 재미있습니다. 세계사는 우리나라 역사이상으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기도 하지요. 방대한 역사속 나라 이름도 생소하고 사람이름은 더 어려우니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세계사 법정을 읽다 보면 주요 역사 사건의 논리적 서술을 통해 역사 논술까지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잖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승자'만을 중심으로 이야기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책을 읽으며 또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어 안목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니 누구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도 하고 할 이야기도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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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결의 주니어김영사 삼국지 1
이정범 글, 이승현 그림, 나관중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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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삼국지를 다시 만났습니다. 학창시절 읽어 보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이들과 읽어 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읽어지지 않더라구요. 만화 삼국지를 보기도 했지만 역시 만화라는 한계때문인지 제대로 된 삼국지가 아닌 듯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었구요.

삼국지는 <삼국지연의>가 원작이죠. 세상을 보는 안목과 지혜, 원대한 포부와 호연지기를 일깨워 주고 중국 역사와 고사성어의 배경,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까지 아이들에게도 꼭 봐야할 책이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지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책은 아닙니다. 어른도 읽기에 어려운 내용이 많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얼마전 중학교 딸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삼국지를 제대로 읽었다면 중학교 사회나 역사가 훨씬 쉽게 이해가 되고 공부하기 좋았을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다시 삼국지를 제대로 읽고 싶다고 했어요.

성인용으로 나온 삼국지는 아직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번에 새로 나온 주니어김영사의 삼국지를 아이와 같이 읽게 되었답니다.

초등 6학년 딸아이도 같이 읽었는데 셋이 함께 읽으니 할 이야기도 많아집니다.

 

삼국지는 중국의 여러 왕조 중에 위, 촉, 오 세 나라가 서로 세력을 겨루던 때의 일을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중국 진나라 때의 학자인 진수가 3세기 후반에 편찬한 이 <삼국지>속 영웅들의 뛰어난 무술과 책략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책에는 후한 13주와 주요 지명과 삼국 시대의 판도와 주요 전투가 그림으로 나와서 이해를 돕네요. 책의 중간중간 컬러로 그림도 삽입되어 아이들의 지루함도 없애주고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내용 전개가 편하게 읽힙니다.

 

후한 말기, 환관 세력의 횡포와 황건적 무리의 반란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울 무렵, 탁현의 저잣거리에 만난 유비, 관우, 장비는 같은 뜻과 강한 형제애로 똘똘 뭉쳐 복숭아꽃 만발한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는 것이 1권의 주된 내용입니다.

과격한 싸움장면등이 나와 여자아이들이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하다고 합니다.

저는 책 속 부록인 <깊이 새겨 둘 삼국지 이야기>가 참 맘에 들었는데요. 도원결의을 맺게 된 이유가 무엇이며 그 당시인 후한 말기의 상황설명이 상세히 나와있어 역사 공부도 무척 도움이 되고 배경 지식도 넓어지겠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온 식구가 삼국지를 다시 읽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꾸준히 제대로 한 번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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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김희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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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아(계집 희,예쁠 아) 이름을 풀면 '예쁜 여자아이'란 뜻입니다. 정말 예쁜 이름이죠. 그런데 보육원에 버려진 고아, 붉은색 모반, 상악동암등으로 너무나 가혹한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TV프로에 나와서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과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데 저는 TV를 보지 못했습니다. 표지의 거울 속 얼굴을 보고 있느 모습에서 다만 혼자 맘이 아팠습니다.

 

김희아는 모반증으로 얼굴의 반이 붉은 점으로 덮여진 채 보육원 앞에 버려졌답니다. 보육원의 삶 저는 잘 알지 못하지만 김희아의 나이를 보니 저와 같이 학교를 다녔겠더라구요. 제 어릴적을 상상해 본다면 보육원의 삶이야 더하면 더했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것 같더라구요.

제대로 먹지 못했을 것이고 옷은 또 어떻구요.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그 시대에 세상의 편견을 온몸으로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 같은데 의외로 나름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아 맘이 아프면서도 저 또한 과거 생각으로 즐겁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비가 없어 반 아이들이 걷어준 이야기는 고등학교 때 친구도 못 갈 뻔 했는데 우리 담임이 수학여행비를 내 준 기억도 나구요.

지금처럼 부유하진 않았지만 깍두기 반찬 하나밖에 없는 도시락이지만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술시간 모델이 되어 자신의 얼굴이 붉게 그려지는 모습에 고개를 못 들고 고개숙인 아이가 된 부분에서는 전 통곡을 하고 말았네요. 부끄러운 존재라는 것..너무 힘든 것이잖아요.

 

정상인도 아니고 얼굴에 빨갛게 커라단 점이라니 아마 저였다면 세상밖으로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시야가 뿌였다 맑았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결코 과장되지 않게 담담하게 써내려간 그녀의 이야기에 저는 가슴이 먹먹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녀이기에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고 예쁜 아이들을 낳았고 세상앞에 당당하게 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어 자식을 둘이나 낳아 기르는 저도 '엄마'라는 단어에는 가슴이 먹먹하지요. '엄마'를 모르고 살았던 김희아가 첫 딸을 낳았을 때 얼마나 감격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딸이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손을 잡고 이끄는 모습에 전 그만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불우환 환경을 탓하고, 자신을 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감추며 살았다면 과연 김희아에게 이런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겠죠. 얼굴에 붉은 반점이 있는데도 희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시고, 사회에 나가서의 어려움을 뻔히 알기에 보육원에서 일하게 해주는 '감사의 차별'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행복도 감사히 여기며 감사와 희망을 주제로 강연도 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일까요? 작은 힘듬과 지침도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세상인데 그저 부끄럽고 안타깝고 애잔합니다.

 

외모가 아닌 그녀의 마음을 보는 자상한 남편과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는 친구들, 나도 내 남편과 친구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가득해지네요.

아이들에게도 꼭 일어 보라고 하고 싶은 책입니다. 온가족이 감사롸 희망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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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 스타일리스트 - 예체능계열 예체능계열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7
와이즈멘토 지음, 시에스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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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한만큼 직업의 다양성도 알아야 하는데 사실 우리 어른들조차도 잘 들어보지 못한 직업들이 많더라구요. 옛날부터 알던 직업만 알지 새로운 것을 찾으며 아이들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현실은 참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주니어김영사에서 일곱번째 직업교과서 연예인과 스타일리스트가 나왔습니다. 요즘 아이들 연예인을 희망하는 아이들이 참 많더라구요.

화려한 겉모양만 보고 많은 아이들이 꿈을 꾸고 있는데 직업 교과서에는 연예인의 하루라고 해서 직업 일기와 연예인의 좋은 점과 힘든 점 그리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를 하더라구요. 뭐든 쉬운 길은 없겠지만 연예인의 길도 결코 쉬운 길이 아니네요. 무엇보다 그 직업이 나와 얼마나 어울리며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데 우리딸 자기는 연예인은 결코 못되겠다고 합니다. 요즘 연예이은 말하기도 잘 해야 하고 끼도 많아야해서 자긴 힘들겠다고 합니다.

누가 뭐라해도 아이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싶어요.

 

 

 

방송 매체가 커지고 배우들, 연예인이 유명해지면서 스타일리스트도 알아주는 직업이 되었지요. 우리 어릴적만 해도 스타일리스트라는 것 조차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그만큼 세월이 변했음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예전엔 코디네이터라고 했었는데요. 스타일리스트와는 조금 다른데요. 코디네이터는 단순히 옷과 소품 및 액세서리 수준에서 적저하게 매칭하는 정도의 직업이라면 스타일리스트는 한 인물의 이미지 컨셉을 설정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패션 요소를 스타일링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디네이터보다 조금 더 발전한 형태인 것이지요.

요즘 보면 푸드 스타일리스트라고 많이 나오는데 음식을 스타일링하는 것을 푸드 스타일리스트라고 하죠.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학문적인 부분보다도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능력을 더 많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스타일리스트는 미적 감가글 물론 체력이 정말 좋아햐 하네요. 협찬 받으려면 여기저기 다녀야 하고 배우들의 스케줄까지 맞춰야 하니 말입니다.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도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안내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직업의 다양성과 이해를 돕는다면 꿈이 없어 걱정이라는 소리는 안하지 싶어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하는데 직업 교과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는 꿈을 꾸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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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국가 정보 공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3
케이 스티어만 지음, 황선영 옮김, 전진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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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보 공개' 요즘 부쩍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한데요. 사실 일반인인 저나 특히 아이에게는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정보공개 청구란 국민이면 누구가 국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요. 우리나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가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세더잘 시리즈는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나와 좋은데요. 이번 주제는 조금 생소한 모양입니다. 처음엔 티비에 드라마로 나와서인지 국가정보원으로 생각했다고도 하네요.

 

책을 읽다 보니 진짜 국자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저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무조건 전부다 국민이 원한다고 공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권리를 무시할 수도 없잖아요.

전 세계 90여 개 나라에서 정보공개제도가 시행중이고, 우리나라도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납세, 보건, 주택, 치안,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정보공개를 청구 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국가 안보와 같이 민감한 분야에도 적용해야 하는지, 행정 낭비가 발생하는 건 아닌지, 공무원들의 개인 정보는 어느 정도 공개해야 할지 논란이 많다고 합니다.

세금이나, 권력 오남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공개해야 마땅할 것이고 우리나라 안보와 관련된 것은 비공개가 되는게 맞지 싶기도 합니다.

정보공개는 정부의 부패도 막아주지 싶어요. 비밀에는 의혹이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정보공개제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우리 일반 개인이 이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누가 이용하지도 궁금했습니다.

정보공개제도는 정확히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그 정보를 정부 안의 어느 부서에 요구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정보공개 절차를 모르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제가 더욱 재밌게 유익하게 읽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의 지식을 한층 높여줄 교양서적이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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