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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 이 자리에 내가 이렇게 편하게 밥을 먹고 책을 보며 잠을 자도 되는 것인가?
어른으로서 그저 마음만 애닯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인해 아직도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고 분단의 아픔도 있지만 또다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전쟁은 어른의 잘못이고 어른의 욕심이며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어른들로 인해서 더 큰 상처를 받고 부모를 잃고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입니다.
<하나의 평화>는 어른들이 저지른 이 전쟁속 어린 활동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이런 활동을 한다는 것조차 몰랐던 저는 참 아이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만 하게 되네요.
지도의 빨간색처럼 지금도 세계 곳곳에 충돌과 대립지역이라고 합니다. 지도로 보니 참 아직도 많은 지역이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아이들이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국제 연합은 국제 평화 유지를 목적으로 1945년 결성되었구요. 제 1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42개 나라가 '앞으로는 문제가 생기면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국제 연맹'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많은 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약속보다 자기 나라의 자유와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약속은 힘이 없어지며 제2차 세계 대전이 발생했답니다. 1945년 이 전쟁이 끝나고 국제 연합이 만들어졌답니다.
정치는 어른들이 하지만 아이들이 하면 더 잘할 것 같답니다. 왜냐면요 절대 아이들은 전쟁을 하지 않을 거니까요. 유고슬라비아의 즐라타 필리포빅은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고통받고 있으며 태양과 꽃을 마껏 감상하지도 못하며 어린 시절을 즐기지 못하고 울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가 이 아이들에게 고토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어른들은 그럴테지요. 아이들이 과연 평화를 이룰 수 있냐고요. 콜롬비아의 15세 팔리스 칼레가 말하는데요. '혼자서는 이 세상 전체를 바꿀 수 없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제 손 위에 손을 포개고 또 더 많은 손들이 조금씩 모인다면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요'라고 말입니다. 진짜로 그녀는 1996년 300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평화를 지지하는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는지 용기가 대단합니다.
지난해 봄 책의 주인공중 한 명인 '송 코살'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어릴적 논에서 일하다가 지뢰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고 그 후 코살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해 다른 어린이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한 짝만 있는 신발이 왜 이렇게 애처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은 남의 나라 이야기니 모르겠다 하지 말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애쓰는 우리 아이들의 또래 이야기를 들려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고통과 상처도 보듬으며 아이들도 평화를 위해 애쓴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도 알아야하고요.
이젠 어른들의 잘못된 전쟁으로 아파할 아이들은 없었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