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모험 - 개정판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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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이제 5권이다.

앞에서 읽었던 책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12편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조금은 긴 이야기가 사건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많이 느낄 수 있지만, 단편도 그 나름 가지고 있는 묘미가 있다.

짧고 간결한 이야기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재미 또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책에는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단편들이라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금방 결론을 알 수 있으니 좋긴 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도대체 왜 그런건데, 어떻게 한건데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결말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장편소설도 완결이 나오지 않으면 잘 보지 않는 나는 단편이 이런 경우에는 좋다.

빨간 머리 연맹, 입술이 뒤틀린 남자, 얼룩 끈, 너도밤나무 저택 등의 몇 편은 학창 시절에 읽었던 기억이 확실히 나는 작품들이다.

신들린 듯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낸 홈즈가 아이린 애들러라는 여인에게 당하고만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물론 홈즈가 해결해 내지 못한 사건들이 몇 개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홈즈의 눈 앞에서 놀리듯이 사라진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선물까지 준비해놓고 말이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한 일들을 참고 살아가다가 자식앞에 닥친 불행에는 결국 참지 못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의로인을 결국 구하지 못했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홈즈가 직접 범인들을 잡으러 나선 이야기,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거위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진귀한 보석에 얽힌 이야기, '푸른 석류석'

완전 범죄가 될 수 있었던 사건이 결국 거위 때문에 밝혀지고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참 억울할 만한 일이다.

돈을 쫓다가 상처를 입고 돈도 잃게 된 한 기술자의 이야기,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다양한 배경들과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이야기 한 편 쉽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

'입술이 뒤틀린 남자'에서는 거지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지 싶다.

그리고 어디선가 읽어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 실화같은 느낌도 왠지 들고 말이다.

작은 기록들이지만 홈즈는 크건 작건 반짝이는 지능을 발휘해서 시원스럽게 사건을 헤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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