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 에징 300>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나는 감각적인 니터는 아닌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몸이 불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턴가 니트는 나에게서 멀어진 아이템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아이들이 있다.
굳이 내 몸에 걸치지 않아도 활용할 곳이 무진장 많은 곳이 또한 손뜨개이니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다.
특히 모티브는 같은 무늬를 여러 개 떠서 연결하기만 해도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
또한 하나의 모티브를 좀 크게 떠서 이곳저곳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책의 모티브를 보았을 때, 제일 처음 생각났던것은 바로 아크릴 수세미였다.
안그래도 떠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적당한 패턴을 찾아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물론 예쁜 모티브가 좀 아깝긴 하지만, 누구에게 선물하거나 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책 속의 모티브들을 보니 참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원형, 삼각형의 모티브들을 단색, 배색, 레이스로 나누어서 수록해 놓았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을 찾기
쉽다.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넘겨 보니 마음에 드는 모티브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양한 무늬와 다양한 모양들이 눈을 확 사로잡는다.
하나의 모티브라도 실을 다르게 하거나 색을 다르게 한다면 다른 여러 형태로 변화될 수 있다.
용도에 맞는 실을 골라서 떠 간다면 예쁘기도 하면서 실용적인 작품이 될 듯 하다.
책 속에는 모티브를 뜨는 방법과 더불어 모티브 여러 개를 연결하는 방법까지 같이 수록되어져 있다.
책 자체가 아주 초보적인 실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모티브가 그냥 도안만으로 되어 있고 따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기본만 알고 있다면 아마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시도는 해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는 없다.
책의 뒷편에는 모티브를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 간단한 부가설명이 되어 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인 에징 부분이다.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주어야 예쁠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특히 소품을 만들 때 그랬었다.
하지만, 이제 이렇게 유용한 책을 만났으니 쓰윽 훑어보고 어울릴만한 것으로 골라서 떠주면 된다.
마무리 하나만 달라져도 작품의 질이 달라진다.
훨씬 더 고급스러워질 나의 손뜨개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