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세로 읽기 청소년을 위한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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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떠오르고 있다.

아니 떠오르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한참 둥둥 떠다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성인들에게서 이제는 청소년까지 내려왔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그다지 쉽게 다가오지는 않으니 청소년들에게는 그 무게감이 훨씬 더할 듯 하다.

요즘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인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 꽤 출간되고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인데, 다른 책들보다 좀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일단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이 쓰여져 있고 풍부한 사진이나 그림자료들 또한 무척 도움이 된다.

'가로 읽기'와 '세로 읽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자는 교과 과정에 충실하게 후자인 이 책은 교과를 뛰어 넘어 폭넓은 인문 지식을 담았다고 한다.

목차를 살펴 보니 심리학, 서양 미술사, 동양사, 동양과 한국의 철학, 현대 철학과 과학, 세계화와 그 이슈로 되어 있다.

여러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골고루 인문학에 관련된 지식을 전하고자 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관심있어 할 분야를 꼽자면 심리학이나 동양사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읽어도 읽어도 궁금한 심리학을 살펴 보니 빼놓을 수 없는 프로이트와 꿈, 그리고 무의식이 보인다.

대학 시절 들었던 심리학 강의가 살짝 기억나는 듯도 했던 내용들이다.

생각의 파편에 의존한다는 꿈의 해석.

쉬운 듯 어려운 것이 바로 무의식의 세계 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주 많이 알려진 파블로프의 개나 스키너,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도 소개되어 있다.

단원의 끝에 있는 '세로 생각'은 본문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도 있어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사람들에게 부탁을 할 때는 작은 부탁부터 먼저 하라는 실험 결과이다.

작은 요구에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큰 요구를 들어줄 확률을 3배나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양 미술사에서는 미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라도 익히 알만한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었고,

설명들과 함께 읽으니 당연히 훨씬 쉽게 다가온다.

동양사에 관해서라면 우리 역사를 배울 때 깊은 연관을 끼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은 지루하지 않도록 내용들이 전개되고 있어서 동양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은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신화 시대부터 시작해서 근대까지의 역사가 쭈욱 잘 정리되어져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철학은 아이들이 아직은 관심이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동양과 한국의 철학은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꼭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세계화와 이슈 부분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기에 좋은 주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렇게 인문학이라고 이름 지어져 있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서 설명된 내용들이 많은 주제들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올리는 영향을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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