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차이를 만든다
케빈 리먼 지음, 권혜아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엄마가 아이들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내 자신이 우리 아들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이다.

물론 엄마의 영향의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아들 양육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은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있다.

정글처럼 복잡한 아들 방에서 땀에 젖은 양말을 찾아내는 그리 즐겁지 않은 일을 하는 엄마라는.

이 한 줄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제발 빨래 좀 쌓아 놓지 말고 내놓으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엄마라서 말이다.

길지 않은 프롤로그를 읽는 동안,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는 마음 따뜻했던 동화책이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알려 주는 중요한 비밀은 바로 이것이다.

'당신의 아들은 당신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당신의 아들일 것이다.'

아주 쉽고 당연한 말 같지만,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가끔씩 잊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듯 저자는 아들들에 대한 엄마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며 엄마가 아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확실하게 도와준다.

총 3부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1부는 아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다.

아들의 성향이 어떠한지에 대해 많이 공감하면서 읽어나갔던 부분이면서 나는 어떤 부모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특히 아들이 엄마에게서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대목은 깊이 마음에 새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중받는 것,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남자로서 인정 받는 것, 무조건적인 동의와 인정, 그리고 그를 능력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아들이 자신의 존재를 엄마가 제대로 인정해주는 것이라는 범주에 들어 가는 것 같다.

비록 나이가 어릴지라도 그 상태 그대로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를 양육할 때 아이들의 출생순서에 따라서 어떻게 대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보았지만, 책에서는 부모의 출생 순서도 중요하다는 새로운 내용을 읽었다.

이제 2부로 들어가면 아들을 양육하는 구제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특히 '언제나 효과가 있는 훈육'이라는 부분은 눈을 빛내면서 뚫어져라 살펴 보며 읽은 부분이다.

이론이 아닌 실기인지라, 당장 세 아들을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내용은 없을 것이다.

아들을 키울 때 태도와 행동, 그리고 성격에 집중해서 키우란다.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할 가치이고 교훈이다.

현재 나의 방법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바로 '무슨 일이든 딱 한 번만 말하라'는 것이다.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몇 번씩 같은 말을 반복하는 데 지친 엄마인지라 꼭 실천해봐야 할 내용이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엄마, 아빠에 대해서 알아 보는 시간이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야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자신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 버릴 것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조언하는 데로 조금씩 아들을 양육하다보면 언젠가는 멋진 남자가 되어 있을 아들을 상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집은 실패를 경험하고, 그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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