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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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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비행운을 읽었다. 표지에 나타난 그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예뻐서 많이 끌렸다. 비행운 이라는 책 제목도 하늘을 나는 구름을 뜻하는 것 같아 예쁘면서 마음에도 좋게 다가왔다.

비행운은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시작해서 <서른>까지 총 8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두 세편 차례대로 읽으면서 책 제목이 내가 생각했었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품에 나와 있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Unlucky한 사람들이었다. 하루하루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어서 한 줄 한 줄 내려가는 글들을 읽어가면서 마음이 먹먹해져갔다.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그리 멀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감정이입도 되었고, 사회적으로 일어났었던 비슷한 사건들, 건너들었던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기도 하였다. 현실과 소설 속의 이야기에 머릿속을 왔다갔다하며 나름 깊이 있는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되었다. 물론 내 나름대로 고민을 하면서 어떤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소설에서도 같잖은 위로나 근거 없는 희망을 보여주지 않은 점이 왠지모르게 마음에 들긴 하였다.

읽을수록 우울해지고 마음이 불편해져 좋은 느낌의 책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불편해지는 이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았던 우리사회의 어두운 모습에 눈길을 한 번이라도 주길 바라는 마음에 작가는 이 책을 쓰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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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만이 자발적으로 사회에서 선량한 일을 하고 약속을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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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목수가 그리는 집 그림은 충격이었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반대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을 맨 나중 그렸습니다.
그가 지붕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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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공헌한 모든 천재는 정상적인 보통의 삶의 과정 속에서 자기 천재성의 괴리감을 인정하면서도 그 괴리감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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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믿는 것은 역사가 어떤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믿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를고쳐 나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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