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런던 아줌마의 잉글리쉬 생활
김은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11월
평점 :
좌충우돌식의 유쾌, 상쾌, 발랄! 영어 생활기!
영어를 공부하려고 책을 구입할 때 나는 긴장을 바짝 하고 보게 된다. 15년이상을 영어를 해왔지만 여전히 진전이 보이지 않는 내 영어실력에 주눅이 들어서인지 책을 보면서 하나라도 더 건져야겠다, 책의 진수를 쪽쪽 뽑아먹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서너페이지 넘겼을 때 나의 긴장되고 야무진 마음은 스르르 풀어지고 말았다.
저자인 김은영이 한국인으로써 어떻게 영어의 본고장 영국에서 학교선생이 되어가는 과정과 가정에서의 생활을 솔직 담백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녀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입담은 아줌마답게 쎘다. 화끈하게 독자를 빨아들이는 말솜씨를 지녔다는 말씀!
책의 구성은 영국에서 교사로서의 생활, 저자의 아들을 양육하면서 생긴 일들,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3장으로 구성되며 총 52개의 에피소드에서 토종 한국인의 노력과 끈기로 당당히 맞서나가는 유쾌한 영어 표현을 들려준다.
보통 영어책과는 다르게 한 페이지가 모두 영어가 아니고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키 포인트 문장이나 대화만이 영어로 쓰여져 있어 읽기에 그리 큰 부담이 없었다.
예컨대
다른 언어와 문화로 우리 코스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내가 교수하면서 당신과 같은 경우를 본 적이 없거든요.
It was good to see you make an influence on t도 course using your own culture and language. I've never seen it before.
그 교수가 그말을 했을때, 안 기뻤다면 거짓말이겠지.
I must say, when he said that, I was over the moon.
'over the moon'은 엄청 기뻤다는 뜻으로 너무 기뻐 펄쩍 뛰다가 달 위로 EJ올랐다는 의미가 아닐까. 비슷한 말로 I was extremely happy, I was delighted, I was really pleased, I couldn't have been happier가 있다.
책은 한글말로 부담없이 죽죽 책이 진행하다가 어느새 영어 문장이 등장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 문장이 나오면 일단 흐름을 멈추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저자가 한국말로 한것을 내가 생각하는 영어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난후 저자가 쓴 영어표현과 어떻게 다른가를 보면서 책을 읽어가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삶이 녹아든 일기와 수다의 형식이 복합적인 서술 형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과 독자들이 쓰고 싶어하는 대화체의 문장이 꽤 많은 것 같다.
저자 역시 여전히 영어를 배워가는 입장에서의 에피소드들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기에 이 책은 더 이상 딱딱한 영어 학습 교재가 아닌 것이다.
저자의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이 가득 담긴 쉽게 읽을 수 있으나 영어책으로서 내용만은 아주 알찬 책이다.
읽는 내내 저자의 발랄함에 덩달아 내 기분도 밝아지는 유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