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0 - 버스데이
스즈키 코지 지음 / 씨엔씨미디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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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링의 영화 장면과 비슷하다. 다카야마 류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대학에서 논리학을 가르치고 월간지에 철학 논문을 연재한다. 그가 요상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일주일 후에 죽자 제자인 다카노 마이라는 여자는 스승의 마지막 원고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하는데...

여기에서 다카노 마이는 비디오에서 테잎을 발견하고 이상한 힘에 이끌려 그것을 보게 된다. 여기까지는 영화 링의 한 장면과 비슷하지만, 책에서는 다카노 마이는 임신을 하여 일주일후 한 여자아이를 태어나게 한다. 그 아이는 작가의 상상력이 무한히 발휘된 것으로 태어나자마자 탯줄을 끊고, 그 탯줄을 먹는다. 그후, 갇혀진 공간에서 탈출해서 일주일 후에 완전한 여성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 물론 며칠 후 다카노 마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여기에서 이야기는 새롭게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의 이야기는 이 여자아이에 대한 것이다. 미모가 아름답고,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신인 여배우와 그 여배우를 좋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결국 둘은 사랑을 하게 되나, 이 여배우는 연기자로 성공하기 위해 그것을 남들에게 밝히려 하지 않는다.

어느 날, 그들만의 밀회가 녹음이 되었고, 그 녹음을 듣는 사람은 차례차례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이 사건은 밀회의 녹음 소리로 인해서 여배우가 행방불명이 된 후의 일이다.

그후 24년이 지나 다카노 마이의 뱃속에서 태어난 여자는 늙어 버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앞에 다가서고, 그 남자 역시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자신의 여자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 내용을 끝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는 다시 미래의 어느날로 돌아가 이 녹음된 매체들이 바이러스처럼 번져 세상에 암 바이러스로 전이되어 퍼지게 된다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사실 마지막 부분은 좀 이상한 설정이다. 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한 남성과 이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인과 그녀 뱃속의 자식...이야기의 끝은 좀 황당하게 결말을 맺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 주는 사랑에 대한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책인 것 같다.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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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돈을 써라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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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의 철학이 다분히 담겨 있는 책... 너무나 유명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개가 많이 되었던 20대 30대가 해야 할 50가지 이야기의 저자...

이 책에서의 그의 이야기는 자신을 위해서 은행에 자신의 돈을 고스란히 넣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투자하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는 그것을 해냈고, 자신이 왜 바쁘게 살며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만족을 느끼는 등의 모든 것을 그는 해냈다... 그는 너무나 멋진 사람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글로 표현 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그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그의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며..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자신의 돈을 어디에 써야 할 것인지 분명하게 알 것이다. 필자 역시 그것을 많이 느꼈지만 말이다...

기회가 되면 그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었는지를 알고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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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김성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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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기 전인 7월 정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책의 저자인 김성주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본 적이 있었다. 김성주라는 여인이 어떤 사람이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전까지는 알지 못하였지만, 방송 내내 그녀와 사회자의 오가는 대화 중에서 그녀의 당당하고 확신에 찬 모습이 참 인상에 깊었었다.

방송이 끝날 때 즈음, 사회자는 김성주씨가 책을 한 권 냈고, 그 책에 대해서 간략하나마 소개를 했었는데, 방송이 끝나고 나서 무척이나 그 책을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었다.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
책제목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 책은 여느 에세이집과는 많은 차이점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통쾌하면서도 우리의 현실이 왜 이래야만 하는가에 대한 서글픔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 나라를 진정 생각하는 충정(忠情)에서 나오는 목소리였으며 이 시대에 살아가는 기득권 층과 윗분들은 이 책을 필독서로 한번씩 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주씨는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가진 여성이다.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재벌 딸로서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미국 유학을 단행함으로써 사서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집안의 반대가 무척이나 심한 국제 결혼을 감했으며, 미국 생활을 하던 중에 집안의 원조가 끊겨 고생스런 날을 지샌 적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집안의 왕따가 되었고, 오랜 외국 생활이 끝나고 미국에서 익힌 것을 토대로 소매 유통업을 해볼까 했지만, 한국의 뼈 속까지 박혀있는 술과 흰 봉투의 부정부패와 권위적이고 상명하달 식의 오랜 관행 속에서 유통업계의 왕따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진정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것이었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동은 왕따가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이라는 사실이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그녀는 성주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업계에서 많은 불이익과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당하면서도 성주 인터내셔널은 1997년 면세점 공급 물량 1위의 공급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공서와 기업, 대학, 심지어는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일어난다고 우리에게 충고해 주고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들 역시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우리 이제 그녀의 말처럼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다. 과거의 영광은 과거에 묻어버리고, 현재 아우성 치고 있는 우리의 경제 대란을 잠재우며, 싱가포르와 같은 작은 나라가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 우리 역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려야 할 것이다.

악습은 없애라고 하는 것이지,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 부패, 돈 봉투와 술 접대가 오가는 사회, 고위 간부들의 허세와 가진 자들의 도덕적인 해이...
이 모든 것이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악습이고, 개개인 하나하나 정신 차리고 반성해야 할 시기이다.

경제의 위기설은 예전부터 거론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가들은 그들만 모르는 양 오늘도 자신의 정권 유지에 바쁘다. 정말 국회에서 치고 박으며 싸움하는 짓도 이제는 더 이상 못 보겠다. 누가 그들을 뽑았는지를 그들은 알면서 행동하는 것일까?

국민들은 더 이상 정치가들이 무엇인가를 해 준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개인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고, 인터넷이 보편화되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개인의 발전을 작가 김성주씨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궁극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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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닷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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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김진명의 장편소설 '코리아 닷 컴'은 인터넷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에게 한 순간 경종을 주고 있는 책이다. 주인공 컴퓨터 천재인 인서는 <13의 비밀>이라는 사이트에서 왜 매미는 17년이나 땅 속에서 애벌레로 지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묘한 호기심을 갖게 되나, 다시 접속을 하려던 그 사이트는 며칠 새 사라져 버리자, 인서는 <비밀의 숫자 13>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상대의 반응을 기다린다. 한편 지도교수의 소개로 통도사의 지관 스님을 찾아가 매미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구하자, 스님은 백두산에 있는 진도자를 찾아가 보라고 권한다.

어느 날 인서에게 보내온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경고 메일, 그 메일의 주인공은 바로 <13의 비밀>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나딘 박사로 그는 수비학에 정통한 세계적 수학자이다. 나딘은 중앙아시아의 한 야인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고 있는 마지막 숫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카발라와 짝을 이루는 또 다른 경전에 그 마지막 수가 숨어 있다는 기이한 말을 들은후, 다시 그 야인을 만나려는 목적에서 <13의 비밀>이라는 사이트를 열었던 것이다.

인서와 나딘 박사, 그리고 <비밀의 숫자 13>사이트에 접속해 관심을 보인 환희는 진도자를 찾아 백두산으로 향한다. 여기에서 작가는 17년 매미의 신비를 아주 설득적으로 독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독자로 하여금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미국의 많은 상징들이 13이라는 숫자로 나타난다는 사실과, 13을 신봉하는 프리메이슨의 존재,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인물들...

작가 김진명은 모든 경전 속에서 나오는 숫자들의 의미들이 모두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걸 통해서 독자들에게 흥미와 사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 한반도가 문명의 기원이었으며, 성경과 일맥 상통한 의미를 갖는다는 '격암유록'의 숫자를 통해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흥분과 우리나라에 대한 민족혼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정말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지금은 양대 강국으로 인해 원하지도 않던 분단의 역사를 겪고 있지만,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고조선 시대의 단군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가능성을 소재로 작가는 글을 쓰고 있다. 그게 사실일는지, 아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작가는 또 다른 인물인 팬저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고유 도메인을 모두 사들인 국내 인터넷 업계의 실력자로, 인터넷을 사람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각 국의 도시들을 인터넷에 가상으로 옮겨 그 속에서 어울려 다시 사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작가는 이 책을 내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한 것 같고, 수많은 일반 상식과 유별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한다. 한 마디로 멋진 책이다. 비록 지금은 의료계 파업과 정치는 서로의 이권 싸움으로 인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이나마 애국심과 자긍심을 일깨워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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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Paperback) Harry Potter 미국판-페이퍼백 2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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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작가가 한 순간에 떠오른 작품 해리포터의 이야기.. 이글을 읽는 당신은 어른이건 아니면 아이이건 간에 흥분의 도가니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그것이 이 책에서의 느끼는 매력이지 않을까?

동화보다는 좀 더 어른들이 느끼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고, 현대 문명을 살아가면서 잊고 지낼만한 동심의 세계를 한번쯤 느껴보실 분들은 이 책을 정말 권해보고 싶다.

작가는 총 7편의 책을 쓴다고 머릿말에 썼었다.이제 나온지 4편... 나머지 3편의 이야기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동양의 사상인 공명정대와 불의를 참지 않는 정신은 아마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이겠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게 우리네 속 사정일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해리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그들과 타협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무릎꿇지 않고, 결국에 승리를 하게 된다. 물론 주위의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세상에 해리포터와 같은 이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책 속의 세상처럼 마법이 존재하고, 별난 생물들을 만난다면 그것 역시 멋질 것 같다. 해리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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