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
지승호 인터뷰어, 김수행 대담 / 시대의창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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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내 돈 주고 사서 선물하고 싶은 책

대중적 글쓰기에 성공한 책...

보통 사람들이 마르크스 자본론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는 편견을 깨는 책이다. 마르크스 경제학, 정치경제학, 자본, 자본론, 자본주의 하면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면서도 왠지 접근하기에 마냥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문학이면 문학,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전반에 걸쳐 사회 통합적, 대중적 글쓰기를 아우르는 작가, 지승호도 지적하고 있듯, 대중적 글쓰기의 부재를 돌파하는 지승호 특유의 인터뷰어로서의 능력을 발휘한 책이란 생각을 한다. 따라서 이 책이 가교역할을 해서 대중들이 김수행 선생님의 다른 저서들에 대한 접근을 한 발짝 쉽게 해주기도 한다.  

이 한권의 책 안에 너무나 수많은 얘기들이 들어 있어서 소감을 쓰기조차 벅차다.  

 

우리가 잘 못 알고 있기 쉬운 것들에 대한 답들이 고스란히...

김수행의 번역 <자본론>에도 제시돼 있지만,
우리가 흔히 자본주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답들이 알기 쉽게 얘기되고 있다.
시장에 맡기면 모든 것이 잘 된다???

임금을 깎으면 경제가 회복된다???

해고를 자유롭게 하면 경제가 산다???

기업은 가정이고 사용자와 노동자는 한 가족이다???

개인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으로 된다???

이런 오해들에 말끔히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연구한 <자본론>에 입각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자본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현실의 문제점을 금융위기를 들어 공황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안 제시...   

스웨덴의 임노동자기금이나 복지제도를 예로 들어 새로운 사회에 대한 대안을 끊임없이 발견하려고 한다.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사회보장제도를 확장해서 서로 나눠가지는 식으로 정책을 바꾸면 내수 시장이 확 커진다고 한다. 수출위주의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려 한다.  

 

경제학의 고전이 된 <국부론>을 보면 그 당시의 화두를 완전히 잡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 체제가 뭐가 나쁘고 다른 체제로 간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꼭 필요하듯, 이 책은 현실의 화두들을 조목조목 들어 그 대안을 성실하게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현실을 함께 자각하고 있는 촛불의 힘이 계속 타올라 선거에서 결정적인 힘을 발휘해서 현 정부가 잘 못 가고 있다면 채찍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기꺼이 내 용돈을 털어 주변 사람들에게 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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