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를 계기로 더 늦기전에 문재인 정부가 1500만 촛불시민의 뜻을 되새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6.11월 셋째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박근혜정부 퇴진 촛불은 국회에서 탄핵 찬성이 결정된 뒤로도 꺼지지 않고, 이게 나라냐.라는 시민들의 불만 속에서 혁명 수준의 대한민국의 완전한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패딩이 필수 방한복이었을 만큼 혹한에도 촛불시민은 전국구였고, 대학생부터 노인층까지 각계각층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주축으로 국민의 생명을 저버린 실정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고, 정경유착의 비리를 저질렀던 삼성 이재용을 구속시키는 퍼포먼스와 함께 수많은 구호로 국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촛불로 밝았던 광화문이었다. 그런데 문재인과 문재인정부 정치인들은 그때 촛불민심을 잊은 걸까 . 그때 촛불과 함께 했다면, 그 현장의 간절하고 처절했던 국민의 염원을 담은 정치를 하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할텐데, 왜 현정부 정치 세력은 서민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 서민을 위한 정책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걸까.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조국 사태로 무능력이 드러나고 말았다. 그 책임을 문정권을 지지했던 국민들 탓으로 돌려야 하는가?, 아니면 국민들이 넘겨준 권력으로 제대로 정치를 못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에게 물어야 하는가! 아니면 왜 그렇게 엉터리로 하고 있냐고 비판조차 하면 안 되는 것인가. 국민들 중엔 친노ㆍ친문 뿐인가. 그렇지 않은 국민들이 더 많다는 걸 더 늦기전에 깨달았으면 한다.

조국 사태로 친노문이 항상 말하던 상식이 바닥을 드러냈지만,
친노ㆍ친문이 그토록 말하던 상식이 사모펀드라는 경제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과 동시에 교육 기회의 불공정을 저질렀다는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는 데는 새삼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다. 그때 친구한테서 서초동 가자는 카톡이 왔지만 씹어버린채 일본으로 가버렸다.

일본에 간다고 했더니 또 한 친구는 노재팬하는데 일본엘 가냐고 했다. 일본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사카 교토쪽도 노재팬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고, 일본인들도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았다. 정치인들이 외교로 풀어야 할 문제를 왜 국민들 사이를 갈등으로 조장하는 것인지. 우리나라 대일수출수입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데 쇄국적 국수적 민족적 시대착오적인 노재팬을 한단 말인지. 또한 그 와중에 노동 52시간 유연화를 통해 노동자에게 고통 부담을 고스란히 떠넘기려는 것들을 나로선 납득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ㅡ보수는 북한을 적으로 종북빨갱이로 낙인 찍는 것으로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돌리게 하고, 진보는 일본을 적으로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것으로 정치적 관심과 에너지를 분산시키려는 것인가ㅡ

그리고 친대기업 정책들을 보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해 실망했다. 이 부분은 강준만의 강남좌파2에서 자세하게 지적하고 있다.

비스마르크가ㅡ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정치가의 임무ㅡ라고 했듯이,
문재인정부가 이번 조국 사태를 기회로 다시 촛불민심의 뜻을 되새기며, 촛불민심에는 절대로 친노ㆍ친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상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고종석ㆍ지승호의 잡담에선 많은 새로운 정치적 대안들과 상상력을 제시하고 있다. 86세대가 아닌 젊은층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의 뜻을 담아내려면 양당구도가 아닌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고종석은 제안하고 있다. 선거 개혁을 통해 독일식 내각제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과 비례대표제 연동률을 높혀 투표율에 의해 국회의원석을 결정하는 것과 국회의원 세비를 줄이고 국회의원수를 대폭 늘려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등...

그리고 미군철수 문제에 대한 현실적 감각이 필요함을 얘기하고 있다.
논객이라고 말하는 인터넷 지식인들의 으르렁말과 가르랑말에 대한 것도 흥미롭고, 인터넷상에서 상대방에게 가하는 언어폭력들에 대한 것들도 많이 공감이 갔다.

참 귀한 잡담인듯 잡담 아닌 잡담!
재밌게 스윽 읽히지만, 고민들이 많이 남는다.
이런 귀한 잡담엔 뭔가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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