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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2
김진희 지음, 손지희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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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초등 2학년 아들이 평소 보던 책과는 다르게 글밥이 꽤 많고 두툼한 책인데

제목이 특이해서 그런가.. 제가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전에

아들이 먼저 책을 짚어들면서 책에 관심을 보여요

 

제목에 '돈' 이 들어가서 흥미로웠나?? ㅎㅎㅎ

(돈을 많이 벌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9살 어린이에요 ㅋ)

 

아들이 책을 휘리릭 넘겨보며 '노잣돈' 이 뭐냐고 묻길래

저도 책을 읽기 전이라 제가 알고 있는 대로 설명을 해주고

나중에 책을 읽고 노잣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어요

 

노잣돈이란?? ① 먼 길 오가는 데 드는 돈

② 죽은 사람이 저승길에 편히 가라고 상여 등에 꽂아주는 돈

 

저는 아들에게 노잣돈을 2번 의미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아니었어요 ㅋㅋ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에서 노잣돈의 의미는 여행경비 정도.. 1번 의미가 적당하네요 ^^;;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어린이를 위한 경제 활동 책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은 내용이라 당황하실지도 몰라요 ㅋㅋ

 

왕따, 학교 폭력, 양심, 교우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에요

 

아들은 책을 아주 재밌게 봤다고 하고,

아들 키우는 엄마는 남 일 같지 않아 아주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어요 ^^;;

 

 

 


 

교통사고 때문에 죽어서 저승에 오게 된 전동우..

알고 보니 저승사자의 실수로 다른 아이 대신 저승에 오게 된 것이지요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려면 노자가 필요하다는데

저승에 있는 동우의 곳간은 텅텅 비어서 노자를 꺼내올 수가 없어요

 

(사람이 태어나면 저승에 곳간이 생기고, 좋은 일을 하면 곳간에 저축이 된다는데

곳간이 텅텅 비어 있다니.. 동우가 어떤 아이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급한 대로 준희라는 친구의 곳간에서 노자를 빌려서 이승으로 돌아오는데

이 준희라는 친구는 동우가 돌봐준다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돈을 빼앗던 아이에요

 

 



 

살아돌아온 기쁨도 잠시.. 준희에게 빌린 노자를 갚아야 한다는 노자 장부가 계속 날아오고

그동안 준희에게 삥 뜯었던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잠바도 중고거래로 내놓고

돈을 마련해서 준희에게 돌려주지만 노자 장부의 바를 정(正)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네요

 

 



 

 

친구에게 빼앗았던 돈을 갚기만 한다면 그동안 했던 잘못이 사라질까요??

"그건 빌린 거거든." 하며 되레 발끈하며 준희에게 돈을 빌렸던 거지 절대 뺏은 것이 아니라고..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그 돈쯤은 갚아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동우를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돈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던 동우는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자신이 괴롭히던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되고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어요

근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네요

상처를 입은 친구의 마음을 돌리는 것과 끊어진 우정을 다시 돌리는 것은

'미안했다' 라는 말과 다시 돈을 갚는 정도로만 회복시키기는 어려워요

 

 

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책 속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는데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끙끙대고 해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어요

나는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나.. 아이와 교감은 잘 하고 있나..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하게 될까..

내 아이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나에게 털어놓을까.. 고민하고

책을 읽어보며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알라딘 공식 신간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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