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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어쩌면 느긋하게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는 중이라 그랬을까..

맨발이 참 편안해 보이는 사진.

오로빌?? 우선 그 곳이 어딘가..찾으러 가야겠습니다.

‘새벽의 도시’라는 뜻의 오로빌은 모든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1968년 첫 삽을 떴고, 황무지에 어린 나무를 심어 가꾸고 그 묘목이 자라 숲을 이루는

시간을 거치며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평화와 공존을 실험하고 있는 생태 공동체이자

영적공동체로 인도에 자리하고 있네요.

아~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화로움, 여유, 즐거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제목이나 표지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나봅니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도시의 편리함에 물들어 잘 살아가고 있는 나.

그렇지만 딱딱하고 잘 포장된 시멘트길보다 흙의 감촉과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 길, 맑고 푸르른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이 길이 더 좋습니다.

바쁜 생활, 삶이란 걸 잠시 잊고 천천히 걸으며 들꽃, 나무, 풀, 새소리,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그 순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 즐거움을 알기에.

그래서 우리는 삶에 지쳤을 때 여행을 떠나게 되나봅니다.

여유를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아니 유토피아를 찾아서.

 
꿈 없이 안전한 길로만 골라 디디며 지루하게 살고 싶은가, 정말로? 라고 이곳에

오는 게스트들에게 오로빌은 질문을 던진다.우리는 왜 사는가,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묻게 되는 곳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별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 묻게 되는 곳이다. 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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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것도 없고, 바쁠것도 없는 오르빌에서의 시간들.

민족, 인종, 신분 지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오로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 하나면 충분한 그 곳에서의 삶.

틀에 박힌 일상이 아니라 모두 알아서 각자 제 할일을 하고, 자기 시간을 즐기는 여유

떨어진 꽃을 주워 아름다운 만다라를 만들고 꽃 거름을 만드는 이, 지난 밤 비에

흙탕물을 뒤집어 쓴 풀잎을 닦아주는 이,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껏 뛰어노는 해맑은

아이들까지 이렇게 사람들은 어디선가 저마다 마을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하며 행복한 자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 작가의 말을 미리 전해야했었는데, 이 책은  여행서가 아니랍니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서 그녀가 찾아 간 곳, 오로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곳에서 누린 행복, 느낀 즐거움을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안부인사를 보내온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기쁜 존재들이다. 도울 때의 기쁨. 누군가에게

쓸모가 되어줄 때의 기쁨, 이런 것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오히려 그 개인에게

불행일 것이니, 답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있겠지.-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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