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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개운치 않은 마음, 뭔가 할일이 남아있기라도 한냥 마음은 갈피를 쉽게 잡지 못하고, 
지금의 내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지못해 마음마저 묵직하기만 한 시간들.
뭔가에 쫒기듯 놓친듯 허둥지둥 지내는 나를 알아채기라도 한 듯한 표지와 제목을 
보고 싱긋 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를 말끔히 털어내고 해결해 줄 해결사를 만난 탓인가봅니다. 
이렇게 나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준 책이 왔습니다.
희망이란 단어는 ’나를 다독이고 애정하고 믿어줄 수 있는 능력’의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53

배려 혹은 양보라는 미명하에 나를 낮추고 감추고 다른 사람들 뒤에서 서성였습니다. 
이제 그들은 원래부터  내가 있었던 자리가 그 곳이라 생각하고 인정하는 듯했지요.
내가 원하던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앞에 서서 빛날 수 있도록, 편하도록 
도와주고 싶었을 뿐.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자리로 굳어진 것이라고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 소리쳐도 귀를 기울이는 이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있는 곳은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어두운 구석자리니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싶을 
뿐이었는데 상처받고 아파하며 오랜시간을 보내고 난 지금에서야  내가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위로를 할 사람이 바로 나란 것을 알게 되었네요.
어떤 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 편얀해집니다. -229

가끔씩 제목만으로 큰 힘을 주는 책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이 책처럼. 소박하고 절제된 
그림,  마치 한편의  동양화인 듯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림 또한 정겹고 반가웠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아껴주고 소중히 여겨할 사람이 바로 나였음을,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딪치고 어울리며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 우리들 어깨 위에 
놓여진 그 무거운 짐을 벗어내린 듯 나를 응원하며 ’홀가분하다’,  ’홀가분 해’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짜 자기와 만나는 경험이 선사하는 벼락같은 황홀함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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