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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 문화 여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정태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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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사한 햇살이 자꾸 바깥으로 나오라고 유혹을 하는 통에 책을 안고
집 앞에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살짝 비켜드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책 속으로 빠져들었지요,
아직은 많은 이들이 찾아드는 시간이 아닌지라  책장 넘기는 소리와 삐걱거리는 
의자 소리만이 고요함을 깨뜨리고 있을 뿐.
나의 예상과 달리 건축가인 그의 시선으로 만난 유럽,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그와 함께 한다면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는 유서를 다 작성하고는 다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러니까 최악의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던 것이다. 그는 신이 남들이 누리는 행복을 자신에게는 
허락하지 않았지만, 남들이 다다를 수 없는 드높은 예술의 경지로 자신을 인도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251



이탈리아의 로마, 프랑스의 파리, 체코의 프라하 등 유럽의 각국의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사진을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인양 그려보며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등 유명한 음악가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듣는 시간.
클래식이란 가까이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친해지기 힘들었던 장르였기에 어쩌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걱정반, 이번 기회에 좀 더 많은 곡, 음악가들에 대해
알수 있으리란 설레임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음...클래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많은 정보가 있으리라 생각했던 나의 기대는 
책을  펴는 순간 저~ 멀리 사라져버렸지요.
작가의 말처럼 저자가 안내하는 곳, 그 곳과 직접 연관된 음악 또는 그곳에서 탄생했고
연주되었고 혹은 직접 듣고  싶은 명곡과 음악가들에 관한 이야기로 클래식에 대한
음악해설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헝가리, 핀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두루 돌아다니다 뜻밖에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애국가를 작곡하신 고 안익태 선생의 유택이 스페인에 있었군요.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변에는 ’안익태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한글로 된 거리 표지판이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우리가 듣는 황홀하고 아름다운 선율 속에 음악가들의 삶, 인생, 사랑, 고뇌, 기쁨,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음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들이었지요.
오랜 세월, 역사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보았을 건축물, 풍광을 들여다보느라 넋을 
놓고 있다가 딩동딩동거리며 아랫층에서 들려오는 서툰 연주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책을 덮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교향곡을 들으면 희망과 삶의 기쁨과, 또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듬뿍 
느껴진다. 마치 폭풍우가 지난 후 밝게 빛나는 태양처럼.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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