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책표지가,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었지요.
그리고 라디오 작가인 그녀의  이력에 기대가 커졌답니다.
깊어가는 밤, 잠이 오지않아 뒤척거리다 머리맡에 놓아둔 책을 펼쳐듭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글이 쏟아져나오는 밤.
온 세상이 고요한 어둠속에서 스탠드 불빛에 기대어 읽는 이야기.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도 잊은 채, 시를 읽듯 친구와 수다를 떨듯 그렇게 읽어내렸지요.
어느새 무뎌지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랑은 슬프게 끝난다.
하지만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
다행히도 행복했던 기억은
슬픈 기억보다 오래 가기 때문에. - ’지나간 사랑은 아름답다’ 중에서


 
시간에 쫓기듯, 쳇바퀴돌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
창문 너머로 비치는 햇살은 따사롭기만한데, 막상 문을 열고 나서면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은 여전히 당당하게 위세를 떨치있고 종종걸음을 치다보면 
어느새 마음마저 시려오지요.
그러다가도 여기저기 피어나기시작한 하얀 목련, 매화, 벗꽃, 노란 개나리들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도, 기분도 화사해집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앙상한 가지에서 피어난 여리디여려보이는 새생명에서 
나는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갈 이유를 희망을 보았지요. 

타인을 볼때 우리가 본 것은 자기 마음의 초상화이다.
눈이 타인을 관찰할 때도 마음은 내 마음 언저리에 머문다.
그래도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마음이 통하느 비밀통로가 있기 때문이다. - ’마음의 비밀통로’ 중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의 전부를 가진것만 같고 가슴벅차오르고 눈멀게
하던 분홍빛 사랑이 없다면,  세상이 무너진것만 같은 아니 넓디 넓은 세상에 
오로지 나홀로 남겨진 듯했던 가슴절절한 이별의 아픔을 모른다면 그것 또한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일일테지요.
마지막 책 장을 덮고나니 서서히 밝아오는 동녁하늘이 푸른 새벽이었습니다.
동이 터오기전, 세상의 얼굴.
책 속에서 만난 그녀처럼, 저 푸른 새벽처럼 우리는 그렇게 사랑하고 또 이별하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그렇게 잊고 추억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겠지요.

여행지에서 우리가 마시는 공기, 우리가 걸었던 길,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은, 
우리에게 자신이 속해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
그리하여, 돌아온 후에, 우리는 달라진다.
눈동자에 새 세상이 비치고 있기 때문에.- ’그리하여 우리는 달라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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