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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2021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은
<안녕, 우주> 를 쓴 동일한 작가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에요
뉴베리 수상을 2회나 받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님인 것 같아요
우리 10대 아이들의 이야기와 같아 몰입이 넘 잘 되더라구요^^
넬슨 토마스 집안의 세 남매를 보면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니 피치 라네요
피치처럼 자신도 게임을 좋아하고 욱하는 성격이 비슷하다고
ㅎㅎㅎ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더라구요
마음에 닿는 텍스트가 있냐고 물으니
빈정대며 아이들이 자신에게도 이런 말을 한다며
그럴땐 정말 확 치고 싶다고
그럴수 있지 하고 속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가 할 줄도 모르는 게임에 대한 훈수를 두다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며 훈수 두는게 싫은 것 같더라구요
' 너는 보태주는 것보다 망치는게 더 많아 '
아마도 제가 이런 말을 자주 한 듯 싶은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더라구요
넬슨 토머스 집안의 아빠, 엄마,
그리고 세 남매인 캐시와 피치, 피치의 쌍둥이 동생 버드까지
모두 제각각인 가족들처럼 보이더라구요
'엄마는 엄마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해.
나는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그래 봐야 뭐가 달라져?'
아들이 저에게 종종 하는 말이에요
왜 엄마는 엄마 맘대로 생각하냐고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를 읽으면서 나도 참 좋은 엄마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배경이 1986년 이지만 현재 2021년을 살아가는 10대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소설이라지만
부모의 미흡한 모습도 여지 없이 잘 들여다 볼수 있어요
읽으면서 나 자신도 돌아보고 내 가족도 돌아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도 챌린저호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컸던 버드에게
챌린저호의 불운은 넘 큰 좌절과 상처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서로 남남처럼 무관심한 듯 보이던 세 남매가
챌린저호의 폭발로 캐시와 피치는 버드를 걱정하게 되고
가족 안에서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모래 알갱이 하나를 없애는 것으로 해변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아이들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하고 자신만의 꿈을 키우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모로쇠로 살아가려는 피치가 살롱가 선생님을 위로하는 대목에서는 감동이
느껴지더라구요^^
좌절과 고민과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세 남매를 엿보면서
지금은 무관심하고 서로 으르렁 거리지만
언젠가는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남매가 될수 있다는 게 느껴지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경험들이
좋은 결과로 맺히길 바래보게 되더라구요
무심히 던지 버드의 말에 자신의 방향을 다시 살펴보게 되는 캐시
사정이 있을꺼라며 피치편을 들어주는 버드
언제든 터질 준비를 하는 분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피치
챌린저호 발사에 맞춰 우주 탐사에 대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엿볼수 있는 가족소설이라 더 푹 빠지게 되네요
언젠가는 엄마, 아빠도 함께 가족 식사를 할수 있을꺼라고
믿고 있는 캐시, 피치, 버드
맘이 참 예쁜 아이들 같아요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우주 비행사들
위험을 감수하고도 자신의 의무를 다한 그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