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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평점 :
누구에게나 인생 영화 몇 편쯤은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서면서 기억에 각인되는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나 연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대사의 문구가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이 책은 영화 속 명언을 통해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힐링 인문학 여행서이다.
우선 책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총 200편의 영화를 8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도 책 속에는 내가 본 영화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다. 앞 부분에 짧게 영화 소개를 하고 명대사를 나열하여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카르페 디엠, 매 순간 즐기며 살아라. 너희만의 특별한 삶을 살아라."
'카르페 디엠'이라는 문구가 오랜 시간 입속에서 맴돌았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영화에서 '키팅 선생님'으로 열연한 로빈 윌리업스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무명이었던 에단 호크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영화다. 마지막에 키팅 선생님을 향해 학생들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책상 위에 올라가 '카르페 디엠'을 외치던 장면이 생생하다.
"우린 끝났어. 달리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니? 그 애에게 기회라도 주자. 제발!"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보면 소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본인의 타고난 재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이해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수적인 영국 시골 마을 가난한 광부인 아버지가 발레를 하고 싶어 하는 어린 아들의 열정과 재능을 알아보고 이해하고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은 놀랍다.
"우리 얘기를 글로 써.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수 있어."
뮤지컬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 <물랑 루즈>는 파리의 아름다움과 물랑 루즈 클럽의 화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영화다. 매혹적인 뮤지컬 가수 '샤틴'과 영국인 시인 '크리스티앙'의 순수한 사랑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보이는 세상이 진실이라고 믿고 살기 마련이다."
<트루먼 쇼>를 보고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살고 있는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철저하게 만들어 전 가짜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심지어 일거수일투족 라디오와 TV를 통해 자신의 삶이 적나라하게 생중계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트루먼이 느낀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이 보는 이에게 잘 전달 대는 영화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