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스펙을 쌓아놨더니 이제 와서 끼와 개성, 창의성을 펼치라나. 이럴 줄 알았으면 쪼나 고칠걸.
나는 어두컴컴하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위쪽을 향해묻고 싶었다. 이거 정말 축제가 맞아? 누구를 위한 Fun이야? 여기서 Fun을 가져가는 사람은 누구지? 재미를보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끊임없이바쁘게 힐끔거렸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그애를 보고 있는 동안은 무언가 좋은 것이 내 주머니로 와르르 쏟아져 들어온다는 듯이. 그래서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필사적으로 주워 담으려는 듯이.
그럴 때 네 눈빛과 표정 같은 것들은 네 주변을 둘러싸고있는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해 보였고 닮은 듯했지만 간담회가 끝나고 나와 마주 섰을 땐 또 내가 기억하는 익숙한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그건 나에 대한 배려였을까. 왜 그런 배려를 했을까.왜 그런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