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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 청림출판 / 애덤 라신스키 지음 / 임정욱 옮김

 

인사이드 애플이 전하고자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스트 잡스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p57

그가 사망해을 때 언론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애플을 공동 창업하고 장기간 CEO 자리에 있었던 잡스의 존재가 애플의 기업문화에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나는 회사의 DNA에 내 일부를 심어왔다. 하지만 단세포 조직은 그다지 재미가 없지 않은가"

잡스는 사망하기 몇 달 전에 이렇게 말했다. "애플은 복잡한 다세포 조직이다."

...

당분간 애플의 내부 사람들이 "스티브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 이 책은 스티브잡스가 회사에 남겨놓았다는 DNA. 베일에 쌓여있던 애플만의 시스템을 말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는 "비밀주의"다.

 

p75

여느 비밀 조직처럼 애플도 처음에는 직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신입사원들은 그들이 관리자의 신뢰를 얻게 될 때까지 일정 기간 동안 정보 공유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한동안 실제 제품 관련 업무가 아니라 '핵심 기술'과 관련된 일을 한다. 또한 몇 달간의 견습 기간 동안 다른 팀원들에게 접근조차 못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대기업이 갖고 있는 조직도도 애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이며 외부인에게 노출돼서도 안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투명경영을 외치는 현실에서 직원들도 모를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는 애플의 비밀주의. 그것이 스티브잡스가 남겨놓은 DNA이며, 애플을 다른 모든 회사와 차별화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두번째 DNA는 "집중력"이다.

"내게 있어서 디테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세부적인 것까지 집착에 가깝게 챙기고 제품의 자잘한 기능 하나하나에까지 집중하는 것은 경재자와 애플을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다.

 

그밖에 작은 회사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영원한 신생 회사' 분위기, 팀쿡,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아이폰 개발자 스콧 포스톨 등 애플의 실력자이나 스티브잡스의 등뒤에 가려져 노출되지 않았던 핵심 인물들 ... 등 책의 제목 그대로 애플의 인사이드를 꼼꼼하게 살펴주고 있다.

 

책 중간의 소제목 '학자들이 연구하기 힘든 기업'이 말해주듯 애플은 언론뿐만 아니라 모든 노출에 인색해온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잡스를 제외한 애플 임원이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없었으며, 애플의 협조를 받아 애플을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를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애플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신선했으며, 삼성전자를 대하는 자세 등 우리나라와 연결된 부분, 그리고 애플의 미래까지. 하나하나 흥미로운 소꼭지들이 애플 내부의 실제 사례 등 애플의 현장과 가장 가까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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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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