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뱀파이어 블로그>는 사춘기를 겪을 나이 13세 소년 마르크스가 자신이 반-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오다가 드디어 반-뱀파이어가 되어가는 징조를 겪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 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마르크스는 13살 생일선물로 부모님으로부터 아이팟 터치를 선물 받고 누구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자신의 멋진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 일에 기대에 차있다. 그런데 생일날 아빠는 지독한 냄새와 함께 송곳니가 나올 거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반-뱀파이어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인정하지 못하고 비아냥거리기만 한다. 부모는 가이드북이 지시한 대로 마르크스에게 이해시켜보려 노력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마르크스는 반-뱀파이어가 되어가는 징조를 겪게 된다. 심한 악취가 입안에서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로 송곳니가 나왔다 빠지고, 피를 먹고 싶은 갈증을 느끼는 경험을 겪으면서도 마르크스는 반-뱀파이어인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한다.


어느 날 뱀파이어에 관련된 지식이 가득한 탈룰라가 이끄는 몬사모 모임에 참여하던 날 밤 마르크스는 뱀파이어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마르크스를 물었던 뱀파이어는 다름 아닌 육촌 형제라 속이고 반-뱀파이어가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들어온 칼이었다. 마르크스의 부모는 칼의 속임수에 넘어가 런던으로 의사를 만나러 떠나게 되고 결국 둘이 남게 된다. 한편 마르크스는 진짜 육촌형제 칼에게 온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칼이 자신을 물었던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저항하기 시작하지만 역부족이다. 다행히 탈룰라의 마늘 공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반-뱀파이어의 징표인 누런 송곳니가 나게 되고 험난한 반-뱀파이어가 되는 과정이 마무리 된다. 마르크스도 이 변화의 끝을 안심하듯 받아들이고 기뻐한다.


여태껏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오다가 자신이 뱀파이어의 피가 흐른다고 한다면 누가 믿을까? 13살짜리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참 어렵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13세면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도덕 교과서에 제시하는 것처럼 지혜롭게 넘어가기가 힘든 나이이다. 주인공 마르크스도 그런 사춘기와 같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툭툭 던지는 말, 예의 없는 행동들 모두가 이때 겪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대화를 통해 나중에 반-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마음의 평정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사실 내용면에서는 어른들이 읽기에는 부족함이 역력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다면 공포의 대상인 뱀파이어란 소재가 적당한 공포와 웃음을 주기도 하고 흔히 또래 집단에서 서로 얘기하는 말투가 섞여 있어 흥미를 유발 할 수 있을 것 같다. 흥미 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제대로 의미전달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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