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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이 책에 대해서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좋은 점]

문체가 간결해서 이해하기도 쉽고, 몰입하기 쉽다. 군더더기가 없고, 관념적인 문체나 묘사의 지루함이 없는 점이 단시간에 몰아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 인 것 같다.

고대 민족의 설화나 전설에 근거한 인류에 대한 상상력은 마치 그것이 진실로 여겨질 만큼, 앞 뒤의 개연성을 가졌고, 지구.. 의식 지각이 있는 가이아에 대한 상상력은 글의 서술 과정을 설명하는데 훌륭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쁜점]

그런데도 불구하고, 책의 1~4권까지의 서술과정은 흥미진진한데, 그 이후의 이야기는 너무 작위적이고, 김 빠지는 부분이다. 한국인 등장에 대한 설정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반영한 듯, 굳이 왜 한국인이여야 하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없어 보인다.

마지막 에피소드도 공존을 얘기하고 싶어 했는지, 다른 진화의 과정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불분명하게 맺는 것 같아, 불만스럽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미니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데, 거창한 도입부에 비해 끝이 흐지부지된 결말을 보고 한숨 짓는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