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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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편 「입동」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자 눈물이 고였다. 김애란 작가는 이전보다 더욱 서정적인 언어로 아픈 지점을 더욱 정밀하게 짚는다. 솔직히 작가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 전작 <비행운>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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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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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자 <호모 데우스>와 함께 구입했지만

두께 때문에 막막함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의외로 술술 페이지가 넘어갔다.

딱딱한 겉모습에 비해 내용은 쉬웠다.



<사피엔스>는

인류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려주는 개괄서이다.

인지혁명에서 농협혁명, 과학혁명을 거치는 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깨닫고 발견해왔는지 얘기한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왔는가.'

결국,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곱씹게 만든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는 어디쯤 서 있을지

읽는 동안 자주 생각에 잠겼다.



아쉬운 점은

기존의 <총, 균, 쇠>와 겹치는 부분이 많고

몇몇 부분에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에 앞서

인류의 발자취를 훑기에 적절한 저서라고 본다.

<호모 데우스>도 어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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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출간기념 이동진 북토크"

서문이 술술 읽혀서 샀어요! 어제 막 완독했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이야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동진 작가님이 책에 담고 싶었는데 지면의 한계로 차마 덜어내야 했던 내용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2명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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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이정훈 지음 / 비엠케이(BM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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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때, 한 친구가 교실에 플라톤의 「국가론」을 들고 온 적이 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독서하는 모습이 퍽 멋져 보였다. 중학생 수준에 저 정도 책은 읽어야 하는 걸까? 위기의식을 느낀 나는 오래전부터 오빠방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를 꺼내들었다. 솔직히 독서보다는 빠르게 책장을 넘기는 행위에 가까웠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종'이 뭔지, 무엇을 위해 울렸는지 파악이 안 됐다. 그저 그놈의 고전 하나를 해치웠으니(수두룩 빽빽한 활자와 자간에서 오는 피로감을 꾹 참았으니) 어쨌든 좀 더 똑똑해졌겠지(인내심은 늘었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문학전집 50권 중 단 2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처분해야만 했다.



내 독서의 실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어려운 고전' 위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해본다. 그때는 엄청난 깨달음이나 지식을 얻어야지 독서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야지 수능 국어영역의 심화문제를 잘 풀 수 있고, 자소서를 매끄럽게 쓸 수 있으며, 면접에서 대답을 잘할 수 있을 테니. 자연스레 책 읽기는 부담스러운 행위로 각인되었다. 해야는 하는데, 하기 쉽지 않고, 안 하면 안 되는. 의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사이클을 돌았다. 그러다 20살이 넘어서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를 읽고 나서야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기 시작했다. 지적 수준이 높아진다는 그런 고고한 이유 말고 순전히 재미라는 동기로 책장을 넘겼다. 간접경험으로 인한 공감능력 향상은 덤. 그때부터 책을 찾기 시작했다.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은 언뜻 보면 가벼운 비법서처럼 느껴진다. 속독법이라든지, 핵심 내용만 쏙쏙 빼먹는 요령을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소독(少讀)은 방법보다는 정신에 가깝다. 적게 읽음으로써 한 권을 제대로 소화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법 뿐만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쓸 것인지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독서를 통해 주관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로 나아간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 체득할 것인가. 결국, 공 들인 독서가 통찰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다독 강박증에 걸린 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소독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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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 - 당신의 능력이 빛을 보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노진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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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은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이 결정된다.

하지만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란 

술자리에서 새벽 1시가 넘어 이뤄지는 대화 속에서 얻어지거나,

중요도가 낮다고 여겨져 넘어가고는 한다.

때문에  남들은 알고 있지만 나는 모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혼자서 끙끙 앓는 이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아티스트에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숙제는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느냐이다."

발자크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어떻게 작업을 공유하며 자기PR을 할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원론적인 얘기라고 느껴질 수도,

일단은 좋은 작업을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막다른 골목에 느낀다면 읽어보길.

읽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것처럼

공유를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


책장 한켠에 두고, 환기하고 싶을 때마다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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