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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이젠(ijen) / W-Beast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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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될 때 재미있게 읽다가 단행본이 나오면 한 번에 쭉 이어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기다려 왔는데 드디어 출간이 됐네요.
'프라우스 피아'는 이젠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신선한 소재에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등장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반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작품이 다루고 있는 과거 사건에 대한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등장 인물들과의 사연이 하나씩 풀려 가고, 그렇게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어 가면서 결말을 향해 치닫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구요.
지금까지 나온 사건물 장르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이야기의 서사가 잘 짜여져 있어서 작품을 읽는 내내 그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각막을 이식받아 그의 감식안까지 물려받게 된 서정이 아버지의 사망 후 미술계를 떠나고자 다른 직업까지 가지지만 아버지의 친구였던 로베르티니의 부탁 때문에 미술품들의 진위 여부를 가려주는 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정의 앞에 이안 라우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두 사람이 사적으로나 일적으로 모두 얽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이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펼쳐지는 하나하나의 일들이 서로 촘촘히 엮이며, 과거 두 사람과 관련된 비극적인 사건의 비밀이 점차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버지 때문에 고뇌에 빠져 힘들어 하는 정이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
물론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 온 이안 때문에도 울컥해서 혼났는데요. 두 사람 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 부친들의 죄와 악연으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온 거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처음부터 미스테리하고 속마음을 짐작하기 힘들었던 이안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면서부터는 작품 속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었어요. 정이와 이안의 서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네요.
본편의 마지막 엔딩이 둘의 만남 이후에 바로 끝나는 바람에 좀 아쉬웠는데 외전을 통해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이 소재에 비해 그리 격정적이지 않고 건조한 느낌으로 쓰인 글이라 외전도 생각만큼 달달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 모든 일이 마무리 된 이후 이안과 정이의 편안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나중에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의 행복한 뒷이야기를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 가는 과정 중에 드러나는 음모와 복수, 그리고 그 속에 휘말린 서정과 사건을 주도하던 이안이 애증을 뛰어넘어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 주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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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이젠(ijen) / W-Beast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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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한 사건물로 담담한 어조를 사용하여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 올려 나가다가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점차 고조되어 가던 이야기의 정점이 터지면서 휘몰아치는 작품입니다.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네요. 과거 사건에 숨져진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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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다현 작가님의 ‘교활하지 못한 마녀애게‘ 추천합니다. 좋은 작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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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나래아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메카니스트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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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니스트 작가님의 '나래아'에 관해서 갖가지 소문만 들었었는데 이렇게 직접 읽고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게 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작품이 식민사관을 담고 있다며 폄하하는 글들을 여러 번 봤었는데요. 보통 어느 한 구절만 잘라내서 올리고는 제대로 된 비판도 아니고 선동하는 말투로 비꼬는 글들만 보여서, 혹시나 하면서도 작품을 직접 읽고 판단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제가 배운 지식으로는 식민사관이라는 게 일제가 자신들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이 미개하고 능력이 없어서 낙후되어 있던 것을 일제의 도움으로 발전을 이뤘고 자기들이 외세로부터 조선을 보호했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 어디에서 작가님이 식민사관을 조장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일본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임나일본부설 같은 식민사관의 토대가 되었던 이론들도 자세히 배웠었는데 '나래아'가 식민사관을 담고 있다는 주장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친일 하는 매국노가 나온다며 심하게 비난하는 글도 봤는데 일제 강점기에 관한 작품이라면 그런 인물은 거의 다 나오지 않나요? 작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왔던 등장인물은 아예 일본 복장에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면서 일본인들을 위해 일하는 걸로 나왔고, 그 외에도 진짜 나라를 파는 악질적인 인물들도 등장하던데, 그분들의 주장대로 라면 이 드라마는 절대 방영이 되면 안 되겠네요. 좀 심한 비유이기는 하지만 이것 보다 더 심하게 비약하는 주장들을 많이 봤었기에 저도 한번 그런 식으로 적어 봤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그린 작품들이 암울하고 가슴 아프기 때문에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피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요. 제대로 비판을 하려면 짧은 문장 몇 개만 잘라놓고 따질 게 아니라, 앞 뒤 맥락을 다 살피면서 책의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난 후에야 작가님이 의도하신 바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당연한 사실인데 그런 글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요즘 들어 이 작품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여러 번 봐서 그쪽으로만 리뷰를 적었네요.

무속 신앙과 격변하는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메카니스트 작가님 소설 답게 굉장히 잘 짜여진 글이었구요. 무엇 보다 공수가 둘 다 너무나 매력적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품을 읽다 보면 마치 눈에 보이는 듯이 글의 내용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라서 더 몰입해서 읽었던 거 같은데요. 작가님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도 정말 좋았습니다.

메카니스트님의 다른 작품인 '힐러'톡신을 워낙 좋아해서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작가님 필력은 어디 가지 않으시네요. 앞으로도 자주 생각나서 재탕할 것 같아요.

좋은 작품 묻히지 않게 다시 발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 내주신다는 특별 외전과 함께 다음 마스터피스 프로젝트 작품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앞으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멋진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주는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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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나래아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메카니스트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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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프로젝트 덕에 좋은 작품을 보게 됐네요.
전체의 맥락이 아닌 짧은 문장 가지고 하는 잘못된 비판 때문에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 안타까워요.
무속신앙과 격변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작품으로 은우와 이도가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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