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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 - 흔들리는 어린 삶에 곁이 되어 줄 수 있을까
박상아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 어느 교실의 멜랑콜리아_박상아(북트리거)
📌 [p.41] 아이 탓을 하면 편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교육은 ‘탓’보다 ‘설령 그러한들’에서 시작될 때 진짜 의미를 갖는다. 아이 탓은 정말로, 아무 소용이 없다.
📌 [p.225] 결론적으로 나는 아이들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그 자체로 세상에서 환영받길 원한다. 가정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해도,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도, 장애가 있어도, 보통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다른 이들에게 존중받기를, 사랑받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 사실 책을 읽으며 내가 상상해온 교실과 학교의 생각하지 못한 이면에 충격과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교사가 바꿀 수 없는 것이 분명해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학생의 가정 환경.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가족 구성원의 가정사 등은 교사가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렇다면 교사가 어쩔 수 없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일까? 교사로서 어떤 자세가 최선인 것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교사로서 더욱 섬세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반복하여 들었다. 예를 들어 책 속에 나온 내용 중에서 ‘줌 수업을 해야 하는데 학생이 태블릿이 없거나 와이파이가 집에서 안되거나, 혹은 줌 뒷배경으로 보이는 가정 환경이 차이가 느껴진다거나’, 또 ‘동물원을 가본 적 없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교실에서 동물원에 가본 경험을 묻는 동기유발 질문을 했다거나’ 등의 일화에서 나도 이런 실수를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일부 아이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들게 할 수도 있는 질문과 행동은 더욱 주의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혹여나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 그리고 저자인 박상아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흔들리는 어린 삶에 곁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내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학생들의 웃음이 더욱 많아지고, 학생이 학생다운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책의 제목처럼 ‘멜랑콜리아’한 느낌이 곁을 맴돌았다. 아직 발령 대기 중이라 교직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내가 몰랐던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알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실적인 내용을 담은 에세이가 더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교실의 밑낯을 알게 되고,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방향을 나아가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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