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계 사전 - 사랑 때문에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한
치아(治我)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2월
평점 :
세상에 차고 넘치는 것이 사랑이야기다. 지구 상의 사람 수만큼이나 많고 많은 사랑이야기들은 심금을 울리는가 하면, 그로 인한 상처로 아픈 가슴을 부여잡기도 한다. 그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있지만, 지금 리뷰를 쓰는 이 책은,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성간의 사랑을 바탕을 한다. 모태솔로라는 말이 있다.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이성와 교제를 해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책에서도 사례가 있었지만, 그들의 심리와 상황도 각기 다르다. 일반인이라면 대개는 나이가 들면서 혹은 어리다고 해도 연애를 경험해볼 것이다 한 순간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이랄까. 책에는 다양한 사랑과 관련된 상담들이 나열되어 있다. 사랑을 시작하는 이, 사랑 때문에 힘겨워 하는 이, 사랑이 끝난 이, 과거의 상처로 사랑이 두려워진 이,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 어쩌면 진부할지도, 어쩌면 진정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아나가는 과정일지도 모르는 이들의 여정에서 때로는 공감하기도,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관계는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아프며 끝나고 나면 후회가 남거나 개운하기도 하다. 본인이 상대를 만날 때 더 이상의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노력했다면, 이별 이후에도 더 이상의 미련없이 개운할 것이나, 나같이 그러지 못했다며 이런 저런 많은 후회가 남을 것이다. 각계 각층의 나이를 불문한 남녀들의 사람들의 상담사례에 진지하고 충실하게 답하는 저자의 글들을 보고 있으니, 내가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이 책을 보고도 독자마다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가질 것이다. 그저 남들 사랑 이야기잖아. 나랑 무슨 상관있나,라거나, 남들의 사랑이야기에서 본인의 사랑을 떠올린다든지, 혹은 남들의 실수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든지 말이다. 이 책은 사랑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가 아닌, 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해 필요한 상담들이 실려있기에,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더 배려할 수 있는 수단도 배울 수 있다. 그저 남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면 세상의 수많은 문학과 영화는 세상에 설 자리도 없을 것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들과의 관계도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