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 엎드려 울고 싶을 때마다 내가 파고드는 것들
한수희 지음 / 웅진서가 / 201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한수희

‘에런라이크는 똑똑하고 도발적이고 재미있으며 무엇보다 온전한 정신을 가졌다.’ 방송인 다이앤 소여Diane Sawyer가 작가 바버라 에런라이크Barbara Ehrenreich에 대해 한 말을 좋아한다. 똑똑하고 도발적인 건 아무래도 불가능하니까, 재미있고 온전한 정신이라도 가진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기를 바라며 산다.
1978년 12월 진해에서 태어나 바다와 군함과 세일러복과 벚꽃에 둘러싸인 채로 산과 들과 바다를 뛰어다니며 자랐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잡지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지금은 경기도 안양의 골목에 (문자 그대로) 숨어 있는 작은 카페 ‘책과 빵’에 앉아 책장 가득 좋아하는 책들을 꽂아두고 벽에 ‘천 천 히’라고 붙여둔 채로 매일 조금씩 글을 쓴다. 이웃을 위해 빵을 굽고 커피도 내린다. 짬짬이 학생들에게 영화 만들기를 가르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촌스러운 구호를 마음에 새기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달린다.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 글을 묶어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라는 책을 펴냈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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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혼자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아이들을 잠시 맡기고 봤던 영화..

뭔가 구속된 삶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즐겼던 것 같다.


명절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이 만화를 보러 들어가고

나는 두 분이서 보고 싶은 영화를 보라 하셔서

그동안 많이 기다렸던 영화를 보았다.


이 책은 책과 영화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면서

우리의 인생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보지 못한 책과 영화를

이 책 안에서 좋은 것들로 선택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보고 싶은 책과 영화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별 다를 바 없는 내 인생이지만

나도 꽤 괜찮은 나로 살아가게끔

다시금 힘을 솟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 소개 된

책과 영화가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내가 지금도 아끼고 좋아하는

<줄리&줄리아>를 보면..


임시직 비서로 일하면서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이라는

요리 레시피 524가지 요리를 1년 동안 만들어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꽤 유명해지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괜시리 부엌으로 발걸음을 인도하게 되는

음식의 향연과 뭔가의 쉼없는 열정이

잠시나마 자신을 무언가에 집중하게 하고

그것이 작은 일탈이기도 했을 것이다.


요리는 우리를 잠시나마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가 준다.

내가 얼마나 못난 인간인지, 통장의 잔고가 얼마인지,

 내 직업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와 같은 문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내게는 완성해야 할 요리가 있고, 칼과 불과 프라이팬과 양념들이 있으며,

나를 옳은 길로 인도하는 레시피가 있다.

한눈을 팔거나 딴 생각을 할 겨를 없다.

심지어 정직한 노동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요리가 탄생해 있다.


내가 수고하고 애쓰지 않아도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이 순간이

혼자만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게 나는 뭔가 짜여진 하루 하루 속에서

구속되어진 삶을 벗어나

조금은 다른 색의 인생의 맛을 알게 되는 것 같아

굉장히 흥미롭고 신났다.


특히나 소개되는 영화와 책들에 가슴이 떨렸다.


이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은 말들과

도전이 되는 에너지 또한 느껴져서

그냥 읽는 것 이상으로 메모해서 꼭 찾아서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아이들이 방학기간이라 엄마 혼자만의 시간을 우아하게 보내긴 힘들지만

이 책을 함께 하면서 느꼈던

위로와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눈을

다양한 책과 영화로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그것들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이 쏠린다.


감정이 다운되어 있다면,

조심스레 책 안의 책과 영화로

혼자만의 쉼터를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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