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아프기로 했다 - 모든 것에 지쳐버린 나 데리고 사는 법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그만 아프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영아
치유심리학자이자 독서치유 상담사.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까지 받는 고통을 겪었다. 열두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온전치 못한 몸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의 삶은 덤이고 축복이라 생각하자 고통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서울기독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 박사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영남사이버대학교, 한세대학교 치유상담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여러 해 동안 집단상담 형태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교사를 위한 전국 교육연수원 교수로서 빡빡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말하지 못할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요즘.


뭔가 무기력함이 어디서 오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의 기운이 썩 좋지 않아

하루가 늘 피곤한 상태이다.


희망과 기쁨이라는 긍정적인 시선과

마음을 상쾌하게 할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의욕이 상실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참 비참하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라도

책을 붙잡고 있다.

살면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시련.

온전히 스스로 시련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은 그 과정을 거치면서

이전의 삶보다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고 빅터 프랭클은 설명한다.

온몸으로 시련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무언가는 온전히 스스로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빅터 프랭클은 당당하게 터널로 걸어 나와 눈부신 빛이 무엇인지 경험하길 권한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산다는 증거이고, 삶이 내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p208

당장의 아픔에 집중하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침울한 기분 속에

내 인생을 고통 속에 떠미는 격이 된다.

누구나 두렵고 힘들다.

시련 뒤에 더 단단해질 내성을 생각하면

몸의 면역력이 생겨나는 것처럼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다지 유쾌하지 않고 그런 경험들이 내 삶에 많은 건 원치 않는다.

나에게도 깜깜한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고통 속에서 한없이 울고 또 울었던 때가 있다.

용기 내 볼 생각도 나지 않고

그저 하루 하루 살지 못해서 사는 것처럼

무기력하고 우울함 속에서 혼자서 끝없이 끝없이 슬퍼했다.

이 고통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그 안에서 헤엄쳐 나올 용기 조차 내질 않았다.

한걸음만 더 내밀었다면

그 시간이 분명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임을 지금은 안다.

그러나 보지 못한다.

시련이 온전히 내 몫이긴 하지만

삶의 깊은 통찰을 얻는 좋은 시간이란 걸 그때는 결코 알 수 없다.

바닥을 치는 듯한 괴로움 속에서

나 혼자만 울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혼자만 아파했다는 이기적인 생각들은

오만한 내 마음과 속좁은 성격이 한몫하는 것 같다.

여전히 어렵다.

삶은 치열하고 한치 앞을 모를 인생 길에서

나는 오늘도 무슨 선택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뚜렷하게 보고 살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살아간다.

그럼에도 용기 내 살아갈 미래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작은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향해

고개를 들고 걷고자 다시에 힘을 주어 그 길 위에 서 있다.

방향을 놓지 않고 기대되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울음을 멈추고 한발이라도 더 힘을 내서 걷자.

걸음 걸음 다리에 힘이 생기는 놀라움들이

내 삶 속에 늘어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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