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 - 내 인생 즐기며 사는 미니멀맘의 질풍노도 에세이
신혜영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신혜영
17년 동안 영어 교육에 목숨 건 영어 선생이자, 그래서 《똥쌤의 3초 영문법》을 쓴 작가이자, 초등학생 아들의 독립 뒤에 찾아올 제3의 인생을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

욜로와 미니멀리즘의 시대답게 미니멀 라이프에 꽂혀 각종 미니멀을 실천하다 아이를 낳았다. 인생이 미니멀하다면 살림도 미니멀하게 한다는 ‘미니멀맘’으로 진화한 뒤부터는 ‘내 인생 즐기며 살자’를 모토로 “살림의 마지막은 사실은 엄마의 독립이다!”라는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고 다닌다.

그렇게 아이를 기르는 육아(育兒)가 아니라 나를 기르는 육아(育我)를 하며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도 만든다고 철석같이 믿고 살았다. “얼마나 애를 쥐 잡듯 잡았으면 애가 그래요?” 이웃집 사람에게 들은 이 말 한마디에 당장 글을 썼다. 다른 여성들의 갑갑한 ‘엄마 갑옷’을 벗겨 주고 싶다, 신나서 ‘춤바람’ 나는 인생을 살아가게끔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태어날 때부터 말빨이 좋아 전국 순회 강의를 생각하며 목청을 다듬는 데 온 힘을 쏟고, 작가의 삶을 꿈꾸며 매일 글을 쓰니 글빨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하브루타와 인성 교육에도 관심이 있다.

때로는 아들과 세계 여행 갈 생각에 밤잠 못 이루기도 하고 아들이 독립하고 나서 찾아올 제3의 인생을 손꼽아 기다리는 엄마로도 활동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엄마의 화려한 외출을 보는 것처럼

가벼운 발걸음이 느껴지는 홀가분한 모습이

눈에 띄게 마음 안으로 다가왔던 책이다.


온종일 아이들, 남편 뒷바라지를 한답시고

나도 애쓰지만 뭔가 모르게 허탈함이 남을 때가 있다.


정작 나는 행복한가를 묻게 되면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 행복은 내 남편과 내 아이들과 관련된 것들이라

나에게 집중한 행복은 웬지 모르게 사치스럽고

그런 생각들이 허황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에게 집중하고 엄마보다 나로 살아가는 시간에

더 가치를 몰입하며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메시지는 이러하다.

엄마는 봉사 활동을 다니는 사람이다.

아침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남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다.

엄마는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고 너를 잘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다.

책을 사보는 사람이다.

강연회에 참석하고 작가에게 사인도 받는 사람이다.

그리고 글도 쓰고 있다.

뭔가 멋있지 않은가? 내 착각인가?

보여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아들에게 공부하라고 하거나 책 봐야 한다고 하거나 강연회 가서 배워야 한다고 말로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아들은 보고 배운다. 듣고 배운다./p181


내 삶도 보여지는 삶이 되고 싶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 책읽으란 소리를 하기보다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를

스스로 깨우치며 스스로 책을 들고 읽고 배우려 하는 것을

내 삶에서 나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


보여주기 위한 식이기도 하지만

책이 나를 이끌어가는 삶의 방향성은 실로 큰 힘이 된다.


그렇게 나도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란 생각이 죄책감처럼 느껴져서

더 스스로가 못난 엄마가 된 것 같아

더 움츠러들었던 내 자존감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서서히 회복되어간다.


큰 아이와 공부 때문에 한창 다투던 때가 있었다.


뭔가 내 욕심이 앞서가고 아이를 보며

만족을 꿈꾸던 것이 아이에겐 꼭두각시 노릇 시키는 것처럼

굉장히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다툼이란 생각에

아이에게 집중하려는 마음에서

나에게 집중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 시간이 차츰 나를 더 괜찮은 엄마로 만들어 가는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엄마이기전에 여자인 나로 살아가는 법도

책을 통해 깨우쳐 나가는 시간들이 참 감사하다.


소중한 가치를 바라볼 수 있고

더 내 삶에서 행복을 추구할 여유로운 생각을 이끌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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