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지음 / 꼼지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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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금선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TV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며 방송 작가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 그중 가장 오래 참여한 프로그램은 22년째 맡고 있는 MBC라디오 <여성시대>다. 그동안 <여성시대>는 아시아 태평양 방송제(ABU)에서 대상을 두 번 수상했고, 그녀는 MBC 방송연예대상 작가상(1993)과 교양 부문 한국방송작가상(2005)을 수상하기도 했다. 값진 상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정작 그녀가 상보다 더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성시대>에 도착한 200만 통에 가까운 청취자들의 인생 이야기다.
생활에 아등바등하면서도 때로 초연하고, 가족을 챙기면서도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며, 삶의 버거운 무게 앞에서도 당당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그녀는 하루하루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도 그런 것이, 그녀는 공부의 길을 선택한 남자와 결혼했기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동안에도 일을 그만둘 형편이 못 됐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개편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하는 프리랜서 방송 작가였으므로 미래는 더욱 불안했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보름 만에 일터로 부랴부랴 돌아가야 했고,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에 한숨을 내쉬었다. 떠나지 않는 가난과 빚이 원망스러웠고, 혼자만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것 같아 속이 쓰린 날도 많았다. 그런 때마다 <여성시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30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말한다. 당시에는 힘들게 억지로 해야 했던 일들과 그에 따르는 인내와 희생이 자신을 조금은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 주었다고.
그녀는 과거의 자신이 그랬듯 여자에게 쏟아지는 온갖 역할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2년간 200만 통의 편지를 읽으며 찾아낸 인생의 교훈들을 추려 이 책을 썼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이야기를 다룬《축하해》와《내가 제일 잘한 일》이 있다. 또‘ 김이윤’이라는 필명으로《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을 써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스24 제공]


 
100을 반으로 접은 50..인생의 두번째 처음을 아직 맞이하진 않았지만,그 첫번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서좀 더 느긋한 삶의 향기를 이 책 속에서 맛보게 된다.
급하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
내 절반의 시작은 어떤 시작으로 살아가게 될지 궁금하고 설렌다.책 속에서 잠잠히 빠져보자..
오늘 하루가 거의 행복했다면 괜찮다고, 그거면 됐다고 스스로 다독이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인생이 고해'라거나 '사람은 모두 인생이라는 커다란 감옥에 사는  죄수'라는 표현도 있으니,우리 역시  소설 속 주인공처럼 소소한 행복이나 "거의 행복"에 기뻐도 좋으리.어쨌든  살아 있고 살아야 하고 한편으로는 살아지기도 하니,기왕이면  미소를 띠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생각해보면뭔가 치열하게 사는  건 아니지만, 여로움없이 살아가는 날 보게 된다.
소소한 행복을 찾다보면  그 시간들이 모여나를 만들어갈 기대감에 가이 벅차기도 하다.
그럼 내 삶이 꽤나 멋져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오늘 하루도 행복했는가?거의 행복했해도 괜찮다. 그걸로도 충분히 내 인생은 가치있으니까.
오늘 하루안에만 찾은 행복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도 손을 꼽아가며 세고 있다.
흡족한 마음으로 괜찮아,그것도 충분해... 나에게  꽤나 많은 행복을 준일상의 배경들이 다 의미있게 바라봐지고, 의미로 다가온다.
나처럼 버리는 것이 힘든 사람은,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는 일이'내적인 에너지 절약'과 연결된다는 것을 기억하자.쌓아둔 물건을 치우면 그걸 관리하느라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내면의 에너지와 열정,집중력이 엉뚱한 곳에 낭비되는 것도 막자는 것이다.
사실 나도 버리는 걸 잘 못한다.집안 살림살이들이 정신없이 나뒹구는 건 아니지만뭔가 꽉 차 있고, 많다란 기분은 내가 느끼는 소유의 만족감이지만이로 인한 불편함 또한 있으니 에너지와 열정이 내가 집중해야 할 일들에온전히 쏟지 못하고 쓸데없이 신경쓸 일들이 생긴다는 것다.
가족들이 다 함께 작은 콘도를 빌려서 산 적이 있는데적은 식기에 딱 덮고 잘 이불과 배게, 교자상 하나, 작은 냉장고와 부엌에서난 꽤나 즐겁게 요리하고 소박하지만 매일 지어서 맛있는 따뜻한 음식들을 먹었다.
간소하지만 담백해서 더 좋았던  삶..지금 내 삶은 뭔가로 차고 넘치에 정리가 시급하다.
그래서 내면의 에너지  낭비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보며진정한 휴식과 써야 할 곳에 쓰여질 에너지에 집중고자 한다.
짧은 글들 속에서 눈길이 멈추고 생각과 호흡이 길어진다.내 삶은 지금도 과도기에 접어들어 출구없는 인생 길에서답을 찾아 헤매이는 꼴이지만, 좋은 책과 음악으로 마음에 쉼을 느끼는 지금 이시간진심으로 애쓰지 않아도 편안함을 느끼며 복잡한 생각들로부터 해방되어 있다.

어떻게든 될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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