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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인
나카가와 히로다카 글, 하타 코시로 그림, 조완제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캠핑에도 별자리에도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
사실 호기심은 5살 이후로 더 폭발해서 질문이 쏘다 나오는 시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궁금한 것도..불만 스러운 것도...자신이 좀처럼 이해가지 않는 것도
말로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엄마는 아들과 있는 내내 대답해 주느냐 정신이 없네요.
이제 호기심도 엄마가 잘 모르는 부분까지 오고 있으니..그 대답은 역시 책이 대신 해줍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이리저리 많은 책에서 보고 알고 있지만,
아이가 좀더 크기 전에 그림책으로 접해주고 싶었어요.
그림책으로 접하면 딱딱한 내용일지라도 책 속의 내가 되어 누군가 자상하게 하나 하나 설명해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지요.
책속에 궁금증으로 가득한 아이에게 아빠가 하나 하나 알려주는 자상함이
이 책 < 나는 우주인 >에 그대로 녹여져 담겨져 있답니다.
캠핑을 간 가족들..
책을 보자 마자 저희 아들이 그러더군요..우리는 언제 캠핑 가냐고..
모기 물리는 거, 벌레 있는 거 질색하는 엄마는 캠핑이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아들한테 안가 라고는 답을 못하겠고...
언젠가 그 모든 엄마의 고생을 각오 하고 갈 캠핑이..
아이의 물음속에 나왔으니 완벽한 독립된 캠핑은 못하지만..
그래도 다 갖추어진 그런 캠핑장이라도 가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 했네요.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의 캠핑에서는 밤하늘은 보는 묘미가 숨어 있지요.
역시 책 속에 아이도 그저 별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각자의 모양을 선보이면 자신의 자리에서..
별자리라는 것을 나타나는 것을 됩니다.
별자리는 어떻게 생기고..왜 그렇게 불리는지 차근 차근 아빠가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아들의 질문은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상한 말투로 하나 하나 알려줍니다.
자상한 말투가 어른인 저에게도 들리는 데...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는 더 자상하게 들릴 것 같네요.
우리가 늘 보고 있는 태양과 지구...
우주에서 태양은 제일 큰 별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머나 우주에는
태양보다 1000배 아니 그 이상 큰 베텔기우스 라는 별이 있다고 하네요.
오호~ 아이 책이지만 역시 어른이 더 알게 되는 게
많은 것 같다는 건 역시 또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넓은 우주에 있는 넓은 별들...그리고 행성들.
백과사전에서 딱딱했던 이야기 들이 이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으니
저절로 이해하게 되고 끄덕이게 되네요.
우주...우주는 얼마나 넓은지 아이의 질문에 저도 저절로 궁금하게 됩니다.
아직도 가고 있는 우주속에서 가고 있는 로켓은..아직도 사람들에게는 궁금증의 대상이라는 걸.
역시 아이의 질문을 센스 있게 호기심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 좋네요.
책을 보는 내내 캠핑 말고는 말이 없다가 다 보고 나서 하는 말.
우주의 끝을 다 알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왠지 엄마의 마음을 아들이 다 알아버린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밤새 나눈 가족의 이야기에 저희 아들도 해가 뜨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어째..궁금증은 좀 해결 된 것 같은데 해보고 싶은 건 왜이리 많아진 건지~
어찌 되었든 아이도 어른에게도 재미나게 우주에 대해서 알아가는 그림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