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1. 영화는 시대의 자화상입니다. <티클 모아 로맨스> 속 커플은 청년 백수가 넘쳐나는 지금 이 시대를 반영합니다.
<티클 모아 로맨스> 속 지웅(송중기)과 홍실(한예슬)은 지극한 짠돌이․짠순이 커플입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돈’만이 공동의 목표이며, 영화는 두 사람이 함께 목표를 추구해가는 과정을 로맨스로 빗댑니다.
두 사람 모두 무일푼 백수라는 설정은 생계의, 생계에 의한, 생계를 위한 커플로 전락한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이 가게 합니다. 그리고 이는 경제적 난국으로 인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 놓인 현실 속 청년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한층 더 씁쓸함을 자아냅니다.

2. 2010년 한 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또한 청년들이 앓고 있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몇 번이나 계속되는 취업의 낙방에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세진(정유미)와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삼류 건달 동철 (박중훈) 모두 주변부를 절박함에 놓인 영화 속 커플입니다.
한편 , <내 깡패같은 애인>은 연이은 취업 실패로 좌절하고 낙담하는 이들에게 동철의 입을 통해 ‘너희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청년들을 향한 위로가 담긴 영화이기도 합니다.

3. <위대한 유산>은 이전 영화들보다 장르적 특성이 강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위대한 유산>의 창식(임창정)과 미영(김선아) 역시 무일푼 백조와 백수이며, 이들의 궁핍한 생활상은 영화 곳곳에서 매우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오랜 백조와 백수생활로 인한 두 사람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 과정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한 창식과 미영의 로맨스로 끝을 맺으면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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