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으로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필사를 했다.

책을 빨리 읽으려는 경향이 있는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

느리게 읽다보며 문장 하나 하나가 내안에 오래 머문다.

또다시 곧 사라져 버리겠지만, 필사는 완독과는 다른 또다른 기쁨을 내게 주었다.

20살이 되면서부터 일년에 한번은 꼭 읽었던 어린왕자를 필사를 시작한다.

하루에 한장이상씩~!!

천천히 읽은 어린왕자가 어떻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올해의 또다른 도전 ~

캘리그라피 배우기~!

기대만큼 나의 실력은 늘지 않고 재능도 보이지 않지만,

새롭게 나만의 무언가를 완성해가면서 얻는 뿌듯함이 좋다.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성취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고등학교 이후로 세워 보지 않았던 생활 실천표를 만들었다.

독서 모임의 지인이 가족끼리 하고 계신데 실천에 많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하셨다. 

습관을 만드는 일이 쉽진 않지만 그래서 더욱 더 늦기 전에 내가 매일 해야 할 일을 적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가 모여 나의 일부가 되길 바라며 시작해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06-23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5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주말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다.

책에 관심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랍기도 했다.  

여러 출판사부터 각 지방에 있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던 독립서점들까지

만날수 있어서 설레였다.

그 중 다음에 통영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떤  있는 "남해의봄날" 을 만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출판한 책을 한권 샀다.

특별한 일은 없어도 마음에 드는 책을 사고 보고 하는 소소한 행복한날들.

책은 여전히 누군가를 꿈꾸게 하고

꿈을 이루게 해주고,

또 다시나를 꿈꾸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스트레스 - 행복은 어떻게 현대의 신화가 되었나
탁석산 지음 / 창비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순간부터행복이란 단어에 피로감이 느껴졌었다.

일상적인 안부 문자에도 행복한 하루 보내라는 말을 수없이 전하고 들으면서 행복이란 단어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상 속에 넘쳐나는 행복하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그때 우연히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났다. 행복 스트레스는 철학자 탁석산의 책으로 저자는 맹목적으로 행복에 집착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행복의 실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행복은 외부적 조건이나 환경도 중요하지만 개인 마음의 문제라고 보려는 의식이 강하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에 거리를 두고 행복의 사회적인 측면을 조금 더 강조했다고 한다. 행복이란 말은 생긴지 200년밖에 되지 않은 말이며 아직도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갖고 있지 않다.

 

칸트는행복의 개념은 아주 불명확한 것이어서, 모두들 행복을 얻고자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진정 원하고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명확하고 일관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행복을 우리는 추구해야 하는가?

저자는 행복이란 말이 의심스러운 말이라는 걸 눈치 채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노동시장의 상품으로 아무리 안정적인 일터에서 즐겁게 일한다고 해도 노동 상품가치는 언제나 변동하며 불안정하다. 우리가 시장주의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렵다

. 그러나 폴라니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실재의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모든 불의와 비자유를 제거하고야 말겠다는 용기와 힘을 가지라고 한다. 그 용기와 힘은 현실을 인정하는 체념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행복하지 못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럼 달라지는게 뭐지? 앎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마음을 마지막에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로 희망을 보았다

저자는 우리의 삶의 목표가 행복이 아니라 좋은 삶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와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좋은 삶은 3분의 1원칙으로 개인에게는 수행을,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예의를 그리고 사회에는 평등과 공동의 부를 따르는 삶이다. 행복에서 벗어나 좋은 삶으로 방향을 재설정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또 다른 시작을 해야겠다. 많이 만들어진 나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의 좋은 삶을 위한 설계를 차근차근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대 초반 지식인에 대한 동경에 목말라 있을 때 홍세화작가의 빠리의 택시 운전기사를 읽고 그의 지성과 소신에 감동했었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한 똘레랑스는 지금까지 내 삶의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생각의 좌표는 홍세화 작가의 작품으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질문이 시작되었다.

 왜 지금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지금 2017, 다시 이 책을 읽었다.

 지금의 나는 생각의 좌표의 주인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또다시 질문 하게 된다.

 그의 날카로운 비판은 여전히 나를 각성 시킨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작가가 이야기한 그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나의 생각에 주체성를 가질려고 하고 작은 행동이 시작되면 무엇이든 조금씩 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세상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지칠때쯤 그의 다른 문장이 다시 나를 깨운다.

 

p205~206

인간을 사랑하는 한,

인간의 삶을 사랑하는 한,

인간다움과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그들에게서 인간 정서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인간 정서를 침묵케 한 잘못된 의식화 때문이며,

그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성실과 겸손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 줄 뿐이라는 점을.

 나아가 이 시대의 과제는 의식을 깨우는 데 있다기보다는 잘못된 의식 주입에 의해

억압된 인간 정서를 해방시키는 데 있다는 점을.”

 

보잘것없는 미물도 성장하려면 허물을 벗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사람도 스스로 허물을 벗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장해나가야겠다고 새삼 결심해 본다.

그리고 역사는 아주 더디고 지루하게 조금씩 바뀐다는 저자의 말이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쉽게 보이지 않는 이 세상의 변화에 언제까지 나의 작은 행동들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는 요즘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변화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한 삶인가에 대한 선택이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p238)

 

내가 선택한 삶이 인간이기에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말이

지금의 나에겐 그 무엇보다 힘이 된다..

 

p.15~16 따라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은 자기성찰의 출발점이다......기존 생각을 수정하려면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는 용기가 필요한데, 대부분은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는 용기만 갖고 있다. 머리가 나쁜 탓이 아니다. 오히려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그 좋은 머리를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기보다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기 위한 합리화의 도구로 쓴다. 사람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가. 지금 생각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합리화하면서 고집하기 때문에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이런 물음을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내가 가진 생각을 나 역시 앞으로도 계속 고집할 텐데 대체 바뀔 가능성이 없는 나의 생각은 어떻게 내것이 되었을까?"라고.

18세기 프랑스의 교육철학자 콩도르세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과 ‘믿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이는 다시 내 식대로 적용해보면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를 물을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왜냐하면,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라고 물을 때 자기 새각이 바꿀 가능성이 그나마 열리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자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없는,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을 믿는 사람으로 남기 때문이다.

p69 사람은 회의하는, 즉 의심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동물이다. 왜라는 질문을 가져야 마땅하다.

p80 진보 의식의 성숙은 끊임없는 자기부정의 과정이어야 한다.

p131 볼테르의 말처럼 우리들의 부싯돌은 부딪혀야 빛이 난다. 서로 다른 견해가 표현되어 부딪힐 때 진리가 스스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p203 말하자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희생을 무릅쓰면서 어렵게 싸워 왔는데 여기까지밖에 오지 못했나? 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래도 그들 덕분에 이나마 올 수 있었다. 라고 말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