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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팔고 싶다 - 억대연봉 안서현의 놀라운 세일즈 성공스킬
안서현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억대연봉이라니. 정말 대단한 말이다. 아마 표지를 보자마자 '억대연봉' 이라는 문구 하나에 누구나 본 사람이라면,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
'세일즈' 라는 말은 흔히들 아는 말이다. 현재는 '세일즈' 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이 바뀌어서 인가. 시대가 바뀌어서 인가. '영업직'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시대를 넘어선 익숙하지 않은 문구에 집중을 하기로 하고, 새벽녘이 되어서야 세상이 조용해지고, 우리동네조차 조용해지고, 마음 또한 조용해졌을 쯤에야 책을 펼쳤다.
세일즈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책을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그에 대한 해답은, '어쨌든 노력하면 성공하리다' 이다.
솔직히, 책의 내용은 스토리는 있는데, 기승전결이 뚜렷하진 않은 것 같다. 왜냐? 그 중간중간 '굴곡'진 인생을 넣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잘나가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수많은 경험, 수많은 시행착오로 인해 오늘날의 내가 탄생한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현재 영업이나 세일즈와는 완전 다른 직업을 갖고 내 삶의 현장에 매일 마다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새벽녘이라 인간이 더욱 감성적이게 변해서그런가. 왜 눈시울이 자꾸만 붉어지는지 모르겠다. 일단 조금이라도 '판매'를 했었던 경험을 말하자면, 난 중국유학시절 귀국하기전 짐이 너무 많은 관계로 급히 처분을 하려던 때가 있었다. 거의 이민 오듯이 들고왔던 짐이라 점점 쌓이기만 했지, 줄어들진 않았기에 귀국을 하려면 국제택배를 이용하고도 아직 남은 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대안을 내었다. 중국에서 생활할 때, 그 지역에 유명한 인터넷 카페가 있었다. 모든 한인들이 그곳에서 정보를 공유하였는데, 그곳에다 물건을 팔았다. 사진과 코멘트, 그리고 금액을 쓰고 택배가 아닌 직거래로 일시불에 팔았었다. 그때 별의별 것을 다 팔았었는데, 그 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화장품' 이었다. 중국에서 살았던 탓인가. 중국 인터넷 쇼핑몰상에는 한국의 유명브랜드 화장품이 많았지만, 짝퉁이 많다는 관계로 중국사람조차 구매를 꺼려했었다. 난 귀국하느라 파는것이고, 더욱이 한국에서 가져왔거나 국제택배로 선물받은 진품이었기 때문에 그 점을 강조하여 판매하였고, BB크림 및 그때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알로에젤 또한 매진이 되었다. 그 외 명품 향수, 고데기, 커피180개한통, 서적, 심지어 프린트(잉크/CD포함)까지 판매했었다. 화장품 및 커피를 제외하면 모두 중고제품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화장품,고데기,프린트 였다. 고데기와 프린트는 겨우 각 1대 뿐이었는데도 사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먼저 사겠다는 사람한테 팔았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기대도 안했었던 '명품향수' 였었다. 누구나 알고, 백화점 가면 있는 명품 향수지만, 어차피 중고아니겠는가. 40ml병의 반 좀 넘게 남았던 향수는 반의반의반값도 안되게 팔았지만 당연히 안 살줄 알았다. 그냥 한번 내놓아볼까? 라고 반신반의하며 시험삼아 물품에 껴놨지만 오히려 그게 그리 인기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내가 처음으로 장사를 잘한다는걸 깨달았다. 장사가 천직도 아니고 앞으로도 안할거지만 장사를 할때만큼은, 반드시 이걸 팔고 귀국하리다! 라는 신념으로 다 팔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귀국하기전 발을 동동구르며 내 물품들을 판매했을때를 떠올렸었다.
나는 작가처럼 인심이 좋지도 않고, 인내심이 좋지도 않으며 인정또한 그리 좋지도 않다. 하지만 세일즈란 직업은, 내가 조금 베풀면 고객이 더 많은 것을 나에게 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열심히 노력하는 직업이다.
책에 내용처럼, 작가는 진짜 엄청 열심히 살았고, 그에 따른 대가와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중에 실패도 있었고 또 거기에서 해답을 찾고선 노력을 더 하였다. 그 점은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살았으면? 과연 달라졌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영업을 택한사람은, 타고난 사람이다. 그에따른 수완이 좋은 것이다. 부지런하며 사람또한 잘 사귀어야 한다. 그 노력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나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났다. 우리 어머니 역시 사람 사귐이 좋고, 세일즈에 타고나신 분이었다. 어린시절을 생각한다면 어머니는 항상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계신 분이었다. 항상 우수사원이 되셨고, 인기가 많으셨으며, 연봉도 적지 않았다. 어린마음에 바쁘신 어머니를 보며 어머니와 놀 시간이 없는 난 그때를 원망하곤 했었다. 새벽녘에 났었던 눈물은 그 시절 어머니가 노력하며 작가와 같은 일을 했었던 일이 떠올랐던 건지도 모른다. 본인보다 항상 고객이 먼저였고, 고객을 항상 챙겼으며 항상 부지런하셨고 저녁늦게 까지 일하셨었다.
그 덕분에 난 어린시절부터 별 부족한 것없이, 과하디 과한 교육을 받으며 현재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
다른 생각을 써보자면, 세상은 달라졌다. 예전엔 방판이 있었고, 현재는 없다. 있을수도 있겠지만 극소수다. 그리고 모두 방판을 꺼려하고 심지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선생이라서 그런지 앞에 나가 발표를 하거나 강의를 하거나 나를 소개하거나 등등 아무 거리낌도 없고 쑥스러워 하지도 않으며 당연하고 오히려 즐기는 스타일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잘 다가간다. 선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걸 영업이라고 생각해보자. 세일즈는 무엇인가. 영업은 판매다. 세일즈는 영업을 하기 위한 팁, 수단 이다. 어쨌든 동일시 되는 것이다.
교육은 받는사람이 내가 필요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라면? 필요하지 않은 이상 당연히 성사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옛날은 정보나 소통을 공유할 수 없던 시절, 그땐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이라면? 대답은 물음표다. 왜냐? 다른 방법으로든 그보다 훨 싸고, 질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니까. 소비자는 꼼꼼하며 끝까지 비교를 해, 본인이 원하는 금액이 성사되면 물건을 구매한다.
이렇게 세상이 각박한 시대, 내가 노력하고, 내가 수완이 좋다고해서 다른 사람이 나의 물건을 살까? 라는 것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숙제는 못 푸는 것이기에 물음표로만 남게 된다.
안정된 직업은 좋다. 한달 채우면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직업은 좋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려면? 그러면 당연히 인센티브제가 보상이 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은 영업직이라면 금상첨화가 그걸 잘하면 나 또한 억대연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일인가? 어려운일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작가는 아주 성실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에어로빅강사, 강원랜드 카지노딜러, 성형외과피부과 상담실장(코디), 화장품 세일즈 등등 그 외 너무나 많은 일을 거쳤고 뼈가 굵었다. 나는 영업직도 아니고 단지 교육을 하는 기업출강 어학강사다. 헌데, 공통점은 있다. 무엇이냐? 작가는 고객이 원하는 곳이라면, 고객이 원한다면 힘들고 멀고 지쳐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말이다. 나는? 난 내가 한 나라의 언어를 공부한다는것에 대한 어려움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배우는 사람들에게 되도록 쉽게, 되도록 재미있게 잘 알려주고 싶다. 기업마다 시간당 페이가 다르다. 당연히 어디는 많이 주고 어디는 적게 준다. 이 점은 당연히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입문자/ 초급자 등 그 들의 고충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들이 날 원한다면 불합리한 조건이라도 난 그들을 교육시킨다. 일에 대한 열망,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주는 것은 작가와 나와의 공통점이라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았다. 난 사실 이 책의 표지(글귀 및 디자인)를 봤을때부터 예상했던 사람이 있는데. 내가 저번에 서평으로 썼었던, <책 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의 양원근 작가님의 느낌을 받았다. 와우. 역시나가 역시나였다. 진짜로 이 분이 에필로그에 실린것이다! 역시 나의 눈썰미는 뛰어나다고 자화자찬을 하였다. 역시나 제목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는 내내 감동도 많이 받았고, 나도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교훈이 담겨있었다. 작가님이 항상 하시는 일이 꽃길이시길 바라겠고, 마지막으로 책을 선물해주신 #북코스모스 에게 감사드린다.